韓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OLED로 중국 꺾었다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4. 7. 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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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중국 경쟁사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협회는 "국내 기업에서 아이폰용 OLED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며 "역대 가장 높은 OLED 수출 비중을 웃돌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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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점유율 91.7%…中보다 11배 높아
“하반기에는 아이폰16 수혜로 더 좋을 것”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 <디스플레이협회>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중국 경쟁사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엔 아이폰16 출시가 본격화되며 OLED 수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30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024년 상반기 수출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다. 디스플레이협회는 “글로벌 고객의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TV·모니터 등 5대 품목 중 프리미엄 라인 점유율에서 한국이 91.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8.3%에 그쳤다.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2% 증가한 89억달러(약 12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11개월 연속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정보통신(IT) 품목 중에선 최장 기간이다. 반도체(8개월)·컴퓨터(6개월)·무선통신기기(4개월) 성장 기간보다 길다.

수출액 중에서 OLED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0% 증가하며 62억6000만달러(약 8조700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디스플레이협회는 “2019년부터 공급과잉인 LCD에서 발 빠르게 OLED 중심 사업구조로 전환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을 더 좋아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인공지능(AI) 성능이 적용된 아이폰16이 출시되면 판매량 호조와 더불어 OLED 수출액이 늘 수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협회는 “국내 기업에서 아이폰용 OLED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며 “역대 가장 높은 OLED 수출 비중을 웃돌 것”이라 내다봤다.

이동욱 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은 “주력 분야에서 생산·기술 우위는 유지하면서도 투스택탠덤 등 신기술 적용으로 프리미엄 OLED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소재·부품·장비 수출 규모도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세액공제율 상향과 이월세액 공제 기한 연장, 직접환급제 등 중국 정부의 대규모 육성 정책에 상응하는 지원 방안도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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