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어린이 익사’ 홍천 물놀이장 관리자 등 6명 기소

춘천지검과 춘천지법. 박수혁 기자

강원 홍천 물놀이장(워터파크) 어린이 익사 사고와 관련해 물놀이장 관리자와 어린이를 인솔한 태권도장 관장 등이 사건 발생 2년여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검 형사1부(부장 오세문)는 30일 강원 홍천 물놀이장 시설 관리자, 위탁 운영업체 현장 소장, 태권도장 관장 등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죄로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6월25일 홍천 한 물놀이장에서 어린이(7살)가 물에 빠져 숨진 사고와 관련해 물놀이장 안전과 어린이 보호·관리를 소홀히 해 어린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어린이는 물에 빠져 표류한 지 7분50초가 지난 뒤에 발견돼 구조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당시 태권도장 관장과 사범 등 2명이 관원 42명을 인솔했는데, 피해 어린이를 포함한 관원을 파도 풀에 입수하도록 한 뒤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물놀이 시설 관리자 등은 피해자 표류장소 인접 망루에 안전 요원 등을 배치하지 않는 등 안전 조처 태만과 관리·감독 미흡 등 업무상 과실이 있다고 봤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