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구영배 국회 출석..."가진 것 다 내놓겠다"

나혜인 2024. 7. 30. 16: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규모 정산 지연 피해를 일으킨 티몬·위메프 모기업,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국회 긴급 현안질의 회의에 출석했습니다.

사태가 터진 뒤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구 대표는 가진 모든 것을 내놓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구 대표가 지금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 출석한 거죠?

[기자]

네, 국회 정무위원회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같은 정부 기관을 담당하는 상임위원회입니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 현안질의 시간을 마련했는데, 두 회사 대표이사와 함께 모기업인 큐텐 그룹 구영배 대표도 출석했습니다.

지난 8일 사태가 처음 불거진 지 22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구 대표는 피해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영배 / 큐텐 대표 :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보신 고객, 판매자, 그리고 파트너,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저희로 인해 야기된 이 사태로 인해서 지금 열심히 노력해 주신 정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또 사과하고….]

구 대표는 현재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 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바로 다 투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고, 현재 전체 피해 규모도 정확하게 추산하고 있진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2월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티몬과 위메프 자금을 끌어다 쓴 사실을 인정했지만 한 달 내에 바로 갚았다며 이번 사태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여야 의원들은 어떤 질의를 하고 있나요?

[기자]

무엇보다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던 구영배 대표가 전격적으로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점을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오히려 시간을 끌고 아예 채무불이행을 하겠다고 선언한 게 아니냐고 날을 세웠고요.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은 애초에 갚을 돈도, 의지도 없었다고 본다며 비열한 기업의 의도적인 사기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구 대표는 모든 비판과 책임 추궁, 처벌을 감수하겠다며 티몬·위메프를 정상화할 시간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밖에 여야 의원들은 이들 기업과 경영개선 양해각서를 체결했던 금융감독원의 부실 관리 책임도 따져 물었습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를 담당하는 국회 산자위 회의장에서도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사전에 정산 지연 상황을 왜 파악하지 못했는지 따지거나, 이번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이자 감면 같은 지원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잇달았습니다.

[앵커]

본회의에선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방송4법이 결국 통과가 됐죠?

[기자]

네, 아침에 교육방송공사법, EBS법 개정안이 야당 단독 표결로 통과되면서 방송4법은 모두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이로써 지난 25일 오후에 시작된 7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는 5박 6일, 약 115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회의 진행을 위해 필요한 의사 정족수를 최소 4명으로 정하는 방통위법 개정안과 공영방송 KBS, MBC, EBS의 이사회 구성 방식을 바꾸는 방송3법이 각각 무제한 토론 끝에 차례로 통과됐습니다.

입법에 반대해온 국민의힘은 표결 때마다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투표에 불참했습니다.

방통위 업무를 마비시키고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입법 폭거라며, 곧바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공영방송을 영구적으로 민주당 손아귀에 쥐겠다는 악법 중의 악법입니다. 결단코 방송장악 악법들이 시행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방송4법은 방통위를 정상화하고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하는 법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이 법을 수용하지 않는 게 방송장악 음모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진숙 후보자의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강행하고 임기 만료를 앞둔 MBC 이사진을 교체하면 바로 방통위원장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만일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 4법을 또다시 거부하고 독재의 길을 고집한다면, 그가 추앙하는 역대 독재정권의 말로를 그대로 따르게 될 것입니다.]

이밖에 민주당은 당론으로 추진해온 민생회복 지원금 특별법과 노란봉투법 처리도 벼르고 있습니다.

내일 법제사법위원회 의결을 거쳐 모레 본회의 표결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여당은 또다시 무제한 토론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