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세에 고전하는 우크라…동부 전선 마을 2곳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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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수개월간 공방전을 벌여온 남동부 최전선 마을 두 곳에서 각각 퇴각했다.
3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동부 도네츠크주 요충지 우로자이네와 스타로마요르스케에서 러시아군의 공세에 밀려나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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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사방에서 빗발쳐"…필사적 후퇴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수개월간 공방전을 벌여온 남동부 최전선 마을 두 곳에서 각각 퇴각했다.
3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동부 도네츠크주 요충지 우로자이네와 스타로마요르스케에서 러시아군의 공세에 밀려나 철수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7월 오랜 공방전 끝에 탈환에 성공했던 곳으로, 모크리얄리 강을 끼고 있는 요충지다.
특히 이곳은 아조우해 항구 도시 마리우폴과 베르댠스크로 가는 길목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지연되고 이틈을 노린 러시아군이 물량 공세를 벌이면서 우크라이나는 1년 만에 이곳을 또다시 내주고 말았다.
당시 우로자이네에 배치됐던 우크라이나 육군 소령 카레이(43)는 NYT에 러시아군이 지난달 이미 마을의 절반을 점령했다며 "약 한 달 반 동안은 마치 들개 두 무리가 싸우는 것 같았다"라며 "총알이 사방에서 빗발쳐 부상자들을 밤에만 이송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우크라이나 방위군 소속인 마크(40)는 러시아군의 본대가 도달하던 당시 "적 드론이 우리가 후퇴하는 동안 상공을 계속 맴돌며 포격 좌표를 전송하고 있었다"라며 질서정연하게 이뤄지던 철수 작전은 러시아군의 포화로 필사적인 후퇴로 뒤바뀌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도 당시 마을을 점령하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의 치열한 반격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군인 호르스는 국영 채널원 인터뷰에서 "마을을 한 시간 반, 또는 2시간 만에 완전히 점령했다"라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은 모든 수단으로 저항했다. 그들의 드론으로 하늘이 검게 변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러시아군의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3일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이바노-다리이우카를 점령했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21일에는 안드리우카와 북동부 하르키우 피슈차네 등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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