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의회, 주민 규탄 집회 속 우여곡절끝에 의장 선거 마무리

정종호 2024. 7. 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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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안 삭감 등으로 집행부와 갈등을 겪고 후반기 의장 선거 파행으로 원 구성을 지연시킨 경남 의령군의회가 이를 규탄하는 주민집회가 열리면서 부랴부랴 임시회를 다시 소집해 우여곡절 끝에 의장단 선출을 마무리했다.

의령군의회는 30일 제28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의장이었던 무소속 김규찬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무소속 오민자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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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찬 의장·오민자 부의장 선출…주민 "군민 살림살이 먼저 보살펴야" 집회
의령군의회 [의령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령=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추경안 삭감 등으로 집행부와 갈등을 겪고 후반기 의장 선거 파행으로 원 구성을 지연시킨 경남 의령군의회가 이를 규탄하는 주민집회가 열리면서 부랴부랴 임시회를 다시 소집해 우여곡절 끝에 의장단 선출을 마무리했다.

의령군의회는 30일 제28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의장이었던 무소속 김규찬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무소속 오민자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전체 의원 10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이 임시회를 보이콧하면서 6명인 의결정족수 미달로 본회의가 정회해 원 구성이 무산된 제287회 임시회와는 달리 이번 임시회에서는 모든 의원이 1차 본회의에 참석했다.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김판곤 의원은 의사진행 성격의 발언을 신청해 '원 구성 전에 군 집행부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먼저 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군민 생활과 관련이 높은 예산안과 집행부에서 제출한 안건을 의회에서 심사·의결하는 것이 의장 선거보다 시급하다는 의미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김 의원과 같은 당 의원 3명은 곧바로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반면 같은 당 주민돈 의원은 본회의에 계속 참석하면서 의장단 선거 의결정족수 6명을 충족하게 된 군의회는 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주 의원은 "원 구성이 더 이상 지연돼선 안 된다는 소신을 가지고 본회의에서 자리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지난 임시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무소속 의원과 동석인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면 최다선 후보(6선)이면서 전반기 의장이었던 김규찬 의원이 후반기 의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등의 이유로 본회의를 보이콧했다.

후보로 출마한 국민의힘 김봉남 의원은 김규찬 의원에게 후보 동반 사퇴를 제안했지만 끝내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회는 이번 후반기 의장 선거 내홍에 앞서 집행부의 1차 추경안을 큰 폭으로 삭감하고, 2차 추경안이 제출됐음에도 임시회를 소집하지 않는 등 이유로 집행부와 갈등을 겪고 있다.

이러한 예산 삭감과 임시회 미소집으로 주민 복지사업이 지연되는 등 군민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계속 제기됐다.

이 때문에 의령지역 건설업 종사자들이 모인 의령군전문건설협회 회원들과 전국 이통장연합회 의령군지회 관계자 등 주민들은 이날 군청 앞에서 군의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행부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이 두 달이나 흘렀지만 군의회는 심의도 하지 않았다"며 "군민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먼저 보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김규찬 의원은 "갈등과 반목은 잠시 접어두고 군민의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역량을 하나로 모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령군전문건설협회 집회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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