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뚝' 이 주식, 반등 언제?…"당분간 힘들다" 눈높이 낮춘 증권가

천현정 기자 2024. 7. 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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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향하는 완성차 주가와 달리 주요 자동차 부품주는 연일 우하향하고 있다.

다른 부품주에 비해 특히 고정비 부담이 큰 현대모비스가 부진한 흐름을 탈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모비스의 국내 연구개발(R&D) 구성원이 연평균 10% 수준으로 증원되며 주요 고정비인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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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주가 추이/그래픽=최헌정 디자인 기자

우상향하는 완성차 주가와 달리 주요 자동차 부품주는 연일 우하향하고 있다. 다른 부품주에 비해 특히 고정비 부담이 큰 현대모비스가 부진한 흐름을 탈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단순 실적 개선만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전일 대비 6000원(2.63%) 내린 2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10% 내렸고 지난 3월18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27만원에 비해서는 17% 내린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실적도 3개 분기 연속 부진한 결과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14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 감소한 636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모듈 부문에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모듈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생산 감소와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 추세로 차 한 대당 매출액이 하락하고 있다"며 "모듈 부문의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현대모비스의 국내 연구개발(R&D) 구성원이 연평균 10% 수준으로 증원되며 주요 고정비인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4조원 수준이었던 현대모비스의 연간 인건비는 올해 4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도 투자 심리가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내다본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과는 별개로 하반기 중 비계열사의 수주 서프라이즈 또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 등 신규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투자 선호도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6.9배인데 금융위기와 팬데믹 기간의 제외한 시점 중 하단의 밸류에이션에 있다"며 "낮아진 밸류에이션보다도 본업의 실적 반등 근거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현대모비스를 바라보는 증권사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제시한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는 최근 29만5250원에서 29만3095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삼성증권은 34만원에서 31만원으로, 키움증권은 26만5000원에서 24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렸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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