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대통령 제2부속실…김 여사 논란 정면돌파 의지

민동훈 기자, 안채원 기자 2024. 7. 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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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성남=뉴스1) 김성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 연설, 30개국 이상 정상 등과 양자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2023.9.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성남=뉴스1) 김성진 기자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를 위한 대통령실 직제 개정에 착수했다. 초대 실장에는 장순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시민사회2비서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와 관련 일정, 메시지 등을 공식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불필요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제 개정에 착수했다"며 "특별감찰관도 국회에서 추천하면 언제든지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제2부속실은 영부인을 보좌해 일정과 메시지, 행사 기획 등을 관리하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제2부속실 폐지를 약속한 바 있다. 집권 기간 중 영부인의 지위를 활용해 사적 이익을 취하지 않겠다는 차원에서다. 김 여사의 업무는 제2부속실을 별도로 두지 않고 부속실 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대통령 비서 업무를 수행하는 부속실에서 4~5명 규모의 별도 '배우자팀'을 구성해 여사 업무를 보좌해 왔다. 집권 초기에는 행정관급 2명이 관련 업무를 맡았다가, 점차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기 시작 이후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등 논란이 잇따라 발생하자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김 여사 업무를 제도권 안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도록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KBS와의 특별대담에서 "국민 대다수가 원한다면 검토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가시적인 조치가 없다가 여당 전당대회를 거치며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재차 불거졌고 결국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관련 논란이 여권 전체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공식 조직에서 김 여사 관련 업무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함으로써 불필요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제 국민의 뜻을 수용해서 이번에 (제2)부속실을 설치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경선 과정에서 제2부속실 설치를 찬성하며 "정부가 대통령 부인의 공적 활동을 금지하거나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투명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등 다른 당권주자들도 제2부속실 설치를 지지하기도 했다.

제2부속실장에는 장순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시민사회2비서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비서관은 윤 대통령 대선 캠프 초창기부터 함께한 인물로 선거대책위원회의 수석 부대변인을 맡았다. 인수위원회에서는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대통령실에서는 국민공감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역할을 하다가 시민사회수석실의 국민공감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장 비서관은 국회 보좌진 출신으로 오랜 시간 다양한 정치 경험을 쌓은 만큼 정무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제2부속실 구성 등은 인선과 관련해서는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특별감찰관도 국회의 추천을 전제로 언제든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 등을 감찰하는 역할을 한다. 대통령 소속이지만 독립된 지위를 갖는다. 특별감찰관 제도는 2014년부터 시행됐는데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6년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사임한 이후 현재까지 8년째 공석이다.

(성남=뉴스1) 박세연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3.1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성남=뉴스1) 박세연 기자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공식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를 위한 대통령실 직제 개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시행령인 대통령비서실 직제를 개정한 뒤 조만간 인선을 거쳐 제2부속실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 거부권)을 행사한 후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본인도 지난 2월 KBS 특별 대담에 출연해 "국민 대다수가 원하면 검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가시적인 조치가 없다가 여당 전당대회 등을 거치며 제2부속실 신설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여권 전체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공식 조직에서 김 여사 관련 업무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팔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경선 과정에서 제2부속실 설치를 찬성하며 "정부가 대통령 부인의 공적 활동을 금지하거나 막아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투명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의 일정, 행사 기획, 메시지, 의상 등 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조직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고, 실제 집권 후 '대통령실 규모를 줄여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고 문재인 정부 때와 같은 영부인 활동을 둘러싼 잡음을 없애겠다'는 취지로 제2부속실을 없앴다.

대신 대통령실은 대통령 비서 업무를 수행하는 부속실에서 4~5명 규모의 별도 '배우자팀'을 구성해 여사 업무를 보좌해 왔다. 집권 초기에는 행정관급 2명이 관련 업무를 맡았다가, 점차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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