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슈퍼사이클” 조선株, 실적 순항에 줄줄이 신고가 행진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2024. 7. 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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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넘어서는 업황 지표에 HD현대 계열사를 비롯한 조선 관련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와 비교했을 때 HD한국조선해양 66.67%, HD현대중공업 58.53%, HD현대미포 36.98%, 삼성중공업 50.06%, 한화오션 19.92% 모두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전일과 비교하면 HD한국조선해양(-0.74%), HD현대중공업(-1.68%), HD현대미포(-0.43%), 삼성중공업(-1.69%), 한화오션(0.00%)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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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5사, 연초 대비 오름세 뚜렷…하반기 상승 유력
어닝서프라이즈, 생산 안정화·외주단가 하락 등 주효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2년 인도한 LPG운반선의 모습. [사진 출처 = HD현대]
기대를 넘어서는 업황 지표에 HD현대 계열사를 비롯한 조선 관련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 호재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치가 쏟아지며 투심을 고조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대표 조선 5사 주가는 올해 들어 급등하고 있다. 연초와 비교했을 때 HD한국조선해양 66.67%, HD현대중공업 58.53%, HD현대미포 36.98%, 삼성중공업 50.06%, 한화오션 19.92% 모두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19%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상승세다.

HD현대미포는 이날 장중 11만88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일과 비교하면 HD한국조선해양(-0.74%), HD현대중공업(-1.68%), HD현대미포(-0.43%), 삼성중공업(-1.69%), 한화오션(0.00%) 내림세를 보였다. 이는 그간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이번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향후 조선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증명하는 조선업”이라며 “피크아웃 우려를 넘어서 선가 상승, 원자재 가격 인하가 겹친 슈퍼사이클 진입”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업. [사진 출처 연합뉴스]
이들의 주가를 끌어올린 주요인은 시장기대치를 뛰어넘은 호실적이다. 어닝서프라이즈의 배경으로 크게 외국인 노동자 등 신규 고용 인력 투입에 의한 생산 안정화, 외주단가 하락,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 비중 조정(MIX 개선) 등이 꼽힌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28.7% 증가한 3764억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은 185.5% 늘어난 195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17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121.9% 뛴 1307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이 분기 기준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은 지난 2014년 4분기(1017억원) 이후 약 10년 만이다.

한화오션은 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182억원 흑자를 내다봤던 시장의 기대를 하회한 수치지만, 조선 특수선의 일회성을 제거한 영업익은 700억원, 영업이익률은 2.8%로 양호했단 평이다.

뚜렷한 조선 업황 개선세에 증권사들은 조선 5사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 이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는 HD한국조선해양 9곳, HD현대중공업 17곳, HD현대미포 16곳, 삼성중공업 15곳, 한화오션 4곳에 달한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엔 후판투입 단가 인하가 기다리고 있고 2026년까지 MIX 개선은 계속되고 현장의 숙련도·생산성은 제고될 것”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는 시작에 불과하단 기존 전망과 일치한 흐름으로 조선업종 그 어떤 종목도 모두 매력적인 상태”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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