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첫 흡연, 고1 무렵 급증…첫 음주는 ‘중1 올라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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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건강을 추적 조사한 결과 흡연은 고등학교 1학년으로 진급할 때 급증하며, 첫 음주 경험은 중학교 1학년으로 진급할 때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소년건강패널조사' 1~5차(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1학년) 통계를 발표했다.
한 번도 흡연을 해본 적이 없지만, 일반담배가 아닌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로 흡연을 첫 경험하는 사례는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진급할 때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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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결식률 증가 등 식생활 습관도 악화
청소년 건강을 추적 조사한 결과 흡연은 고등학교 1학년으로 진급할 때 급증하며, 첫 음주 경험은 중학교 1학년으로 진급할 때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소년건강패널조사’ 1~5차(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1학년) 통계를 발표했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2019년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5051명을 건강패널로 구축한 뒤 이들이 20대 초반이 되는 2028년까지 10년간 추적해 흡연·음주·식생활 등의 건강행태 변화를 파악하는 조사다. 조사는 패널이 각 항목에 스스로 답변을 써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사 결과 학년이 높아질수록 일반담배(궐련)나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등을 한 번이라도 사용해본 학생들의 수가 증가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0.35%로 시작해 중학교 1학년 때 0.56%, 중학교 2학년 때 2.01%, 중학교 3학년 때 3.93%를 거쳐 고등학교 1학년 때는 6.83%까지 증가했다.
한 번도 흡연을 해본 적이 없지만, 일반담배가 아닌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로 흡연을 첫 경험하는 사례는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진급할 때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처음 시작한 담배제품은 일반담배(64.9%), 액상형 전자담배(32%), 궐련형 전자담배(1.4%)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액상형 전자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학생의 60.3%는 현재 일반담배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첫 음주 경험은 중학교 1학년으로 진급할 때 15.8%로 가장 많았다.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진급할 때(13.6%)가 두 번째로 많았으며, 중학교 1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으로 진급할 때(12.7%)와 중학교1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으로 진급할 때(12.6%)도 각각 10%를 넘었다.
술을 처음 마신 이유로는 ‘가족 및 집안어른의 권유’가 4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맛이나 향이 궁금해서’(19.7%), ‘물 등으로 착각해 실수로’(8.7%) 순으로 조사됐다.
식생활 습관은 고학년으로 진급할수록 악화되고 있었다. 주 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초등학교 6학년 때 17.9%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는 29%까지 증가했다. 주 3회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초등학교 6학년 때 20.9%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31.1%로 올랐다.
반면, 1일 1회 이상 과일 섭취율은 초등학교 6학년 때 35.4%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17.2%로, 1일 3회 이상 채소 섭취율은 초등학교 6학년 때 18%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8%로, 1일 1회 이상 우유 및 유제품 섭취율은 초등학교 6학년 때 45.7%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22.1%로 감소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청소년건강패널조사 통계는 질병청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수립하는 정책의 주요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개인·가족·친구 등 건강행태 변화와 관련된 사회환경적 선행 요인을 추가적으로 분석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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