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위도도, 수도 옮기기 전 신수도 예정지에서 대통령 업무 시작

다음달 17일 대통령궁 이전 계획 완료 불투명
오염 혼잡 지진으로 인한 지반 침하 등으로 2017년 수도 이전 발표

[누산타라(인도네시아)=AP/뉴시스] 구자룡 기자 = 퇴임하는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29일 자신이 야심차게 추진한 신수도의 대통령궁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2014년 5년 임기에 취임해 1차례 연임했다. 후임은 2월 대선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이 당선됐으며 10월 임기를 시작한다.

위도도 대통령은 다음 달 17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미래 수도인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주 누산타라에서 집무를 시작했다.

대통령이 집무는 시작했지만 수도 이전은 물론 대통령궁 건설도 끝나지 않았다.

위도도 대통령도 “궁전 건설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왔으며 깨끗한 물, 전기, 인터넷 공급이 모두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루다 대통령궁이 다음달 17일 국가 독립기념일 행사의 배경이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 진행이 느려 지난달 누산타라 신수도 청장과 그의 대리인이 사임했다.

신도시 건물 대부분은 미완성 상태이며 새 궁전은 88%가 완공되었고 몇몇 정부 부처 건물은 아래층만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는 330억 달러(약 45조 7000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되며 그 중 주 예산은 20%다.

위도도 정부는 주요 인프라와 공공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민간 부문의 투자에 크게 의존해 왔다.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위도도는 이번 달 초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 규정은 투자자들에게 미래 수도에 대한 최대 190년간의 토지 권리를 포함한 특정 권리를 부여한다.

신수도 이전은 위도도가 아직 공식 법령을 발표하지 않아 새로운 수도가 언제 공식적으로 이전될지는 의문으로 남아있다. 법령이 서명될 때까지 자카르타가 수도로 남는다.

위도도는 이 법령이 10월 20일 취임하는 프라보워 대통령 당선자에 의해 발표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2017년 오염과 혼잡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잦은 지진으로 빠르게 가라앉고 있는 등의 요인으로 수도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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