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도 지방 분양 '공격판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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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한 지방 분양시장을 뚫어내기 위해 대형 건설사들도 '자존심'을 버렸다.
분양하고 있거나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의 계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입주자 계약 조건을 파격적으로 낮춰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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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한 지방 분양시장을 뚫어내기 위해 대형 건설사들도 '자존심'을 버렸다. 분양하고 있거나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의 계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입주자 계약 조건을 파격적으로 낮춰 제시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전북 군산 아파트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의 계약금 납부 조건을 계약금 10% 중 500만원만 납부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30일 밝혔다. 나머지 계약금은 신용대출을 통해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 건설사 관계자는 "중도금도 전액 무이자로 융자를 제공한다"며 "이 아파트를 계약하면 입주 시까지 추가 비용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는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3억9000만원선이다. 인근 디오션시티에 2021년 10월 입주한 '더샵 디오션시티'의 같은 면적이 지난 4월 4억34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주택 소유 여부 등과 관계없이 원하는 동호수를 지정해 계약할 수 있다. 군산 지역은 미분양을 계약해도 주택수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 무주택 계약자라면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GS건설도 이달 초 대구 남구 대명3동 재개발로 공급하는 ‘대명자이 그랜드시티’의 견본주택을 다시 열었다. '리마인드 오픈'이라는 기획을 통해 미분양 털기에 나선 것이다. 이 단지는 최고 34층 17개동 총 2023가구 규모 단지로 전용면적 46~101㎡ 총 150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이 단지는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역시 계약금 5%만 내면 입주 시까지 추가 자금 부담이 없게 한 것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신규 분양부터 공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판촉에 나섰다. 오는 31일 당첨자 발표를 앞둔 경북 구미시 봉곡동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는 계약금 5%로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춰 공급했다. 분양대금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도 무이자로 대출 받을 수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지방에도 서서히 분양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건을 완화한 단지도 적잖은 만큼 각종 미분양 관련 규제 완화를 활용해 투자용 주택을 물색하는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윤도진 (spoon5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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