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에 이어 연수구도 ‘말라리아’ 경보 발령
박준철 기자 2024. 7. 30. 15:48
인천 강화군에 이어 연수구에도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인천시는 30일 연수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강화군에도 경보령이 발령됐다.
연수구에서는 최근 2명의 말라리아 군집사례가 발생했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의 환자가 증상 발생 간격 14일 이내이고, 환자 주거지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인천시는 연수구에서 군집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환자 발생지역 모기 서식환경 조사와 거주지 점검, 위험요인 확인 등 현장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방제작업과 지역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집중 홍보와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기준 인천지역 말라리아 환자는 55명이다. 강화군이 16명으로 가장 많다. 서구 15명, 부평구·계양구·남동구 각각 5명, 연수구 4명 등이다.
말라리아는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통상 7∼3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오한·두통·근육통·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인천시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고 폭염과 휴가철 야외활동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외출때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열과 오열 등 말라리아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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