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 공백 컸던 종근당…하반기부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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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0%대로 급감했다.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공동판매가 올해부터 종료되고 소송 충당금이 반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아토젯, 프롤리아, 딜라트렌 등 주요 품목이 지속 성장했고 고덱스, 펙수클루 등 신규 매출이 반영됐지만 케이캡 계약 종료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며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증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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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펙수클루·고덱스' 등 매출 증가 기대
종근당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0%대로 급감했다.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공동판매가 올해부터 종료되고 소송 충당금이 반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대웅제약의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와 셀트리온제약의 간질환 치료제 '고덱스' 공동 판매 효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약 적응증 공개도 회사 가치 상승의 요인이 될지 주목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의 별도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849억9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3억7000만원을 34.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32억2900만원으로 27.2%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7384억4900만원으로 1.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51억2400만원으로 25.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83억2700만원으로 2.1%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이 크다. 시장 전망치 303억원을 밑돌았다. 케이캡 판매 계약이 종료되며 관련 매출이 빠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분기 케이캡 매출은 약 3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7%가량을 차지했다.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티린(성분명 콜린알포세레이트)' 소송 관련 충당금이 반영된 것도 영업이익 감소 원인이다. 종근당은 글리아티린 제제의 유효성 입증을 위해 임상 재평가를 하고 있는데 실패할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납부해야 하는 환수 추정 금액을 재무제표에 미리 반영하고 있다. 이외에 지난해 3분기 특허 만료로 당뇨치료제 '자누비아'의 약가가 인하된 점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연구·개발(R&D) 비용도 영업이익 감소에 한몫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아토젯, 프롤리아, 딜라트렌 등 주요 품목이 지속 성장했고 고덱스, 펙수클루 등 신규 매출이 반영됐지만 케이캡 계약 종료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며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증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현재 주력품목과 신제품 매출 증진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실적이 곧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펙수클루의 고덱스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펙수클루는 지난달부터 매출이 반영되며 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연내 500억원 수준의 매출 기여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고덱스의 경우 2024년 예상 매출 규모가 700억~8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분기 기준 60.3%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반기 신약 성과가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1월 노바티스에 기술 이전한 신약 후보물질 'CKD-510'은 이르면 오는 4분기 구체적 임상 계획이 공유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티스가 적응증과 구체적 계획을 공개하면 이를 기반으로 회사 가치가 오를 수 있다. CKD-510은 종근당이 2010년부터 연구해 자체 발굴한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Histone Deacetylase6) 억제제다. 암이나 신경퇴행성 장애의 원인이 되는 것을 억제하도록 하는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CKD-510 관련 국내 R&D와 상업화 권리는 종근당이 보유한다. 한국을 제외한 CKD-510의 전세계 R&D와 상업화 권리는 노바티스에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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