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서 따끔… 호흡 곤란" 벌 쏘임 사고 잇따른다

서주영 기자 2024. 7. 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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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북에서 여름철 벌 쏘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8시30분께 제천시 백운면 한 캠핑장에서 60세 남성이 벌에 쏘인 뒤 호흡곤란, 편마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23~25일에도 옥천, 음성, 괴산에서 3건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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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소방, 6월까지 145건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최근 충북에서 여름철 벌 쏘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8시30분께 제천시 백운면 한 캠핑장에서 60세 남성이 벌에 쏘인 뒤 호흡곤란, 편마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 6시50분께 괴산군 청천면에서는 66세 남성이 집에서 벌에 쏘이는 사고가 났다. 지난 23~25일에도 옥천, 음성, 괴산에서 3건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벌 쏘임 신고는 지난 6월까지 145건 집계됐다. 6월 한 달에만 109건의 출동이 있었으며, 벌 피해가 집중되는 7~9월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3년(2021~2023)간 도내 벌 쏘임 출동 건수는 2021년 755건, 2022년 1139건, 2023년 1068건이다. 2022년부터 매년 1000건 이상 출동했다.

3년 동안 2962건의 출동 중 2428건(71%)이 7~9월에 발생했다. 사망자 9명 중 8명도 이때 나타났다.

벌은 높은 기온을 유지하는 7~9월에 번식이 왕성해진다. 벌 쏘임 신고나 벌집 제거 요청이 이 시기에 늘어나는 이유다.

도내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2021년 19만5317건, 2022년 10만6287건, 2023년 12만4280건으로 확인됐다.

벌에 쏘이면 통증, 가려움, 두드러기는 물론 심장발작과 호흡곤란까지 올 수 있다. 알레르기에 따른 과민성 쇼크(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면 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예방하기 위해선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종류 사용을 자제하고 흰색 계열의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소방 관계자는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벌집 제거, 벌 쏘임 신고 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벌집 발견시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ye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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