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3수생 유라클 "LG·SK가 고객사…안정적 성장"

백지현 2024. 7. 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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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AI 확장해 2030년 매출 3000억원 목표
최대주주 5년 락업 걸었지만 주요주주는 6개월 미만
상장직후 유통물량 57%...회사측 "우호적 주주 많아"
이번주 수요예측 마무리…공모가 상단 2만1000원

모바일용 비즈니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유라클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사업 개편과 실적 성장세를 발판삼아 세번의 도전 끝에 증시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사는 LG, SK, 현대차 등 대기업 그룹을 고객으로 편입하며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마련했다고 자신했다. 

시장에서는 상장 초반 유통물량이 공모주식의 57%에 달하는 가운데 오버행(대량 매물 출회) 우려가 나온다. 회사는 우호주주가 대다수인만큼 오버행 이슈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지현 기자 jihyun100@

권태일 유라클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환경에서 IOS나 안드로이드 등 2개의 OS에 대해 축적된 기술적 연혁과 단말기 관련 노하우로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01년 '아이엠넷피아'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모바일 플랫폼 회사다. 2007년 사명을 지금의 '유라클'로 바꿨다. 자본금은 20억1600만원으로 임직원 수는 220명이다. 

창업주 조준희 대표이사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상근회장을 겸직하며 대외 업무와 해외 신사업을 맡고 있다. 권태일 대표이사는 국내 영업을 총괄한다. 

회사는 '모피어스'라는 브랜드로 앱 개발, 문자 메시지 대량 발송, 앱 푸시 및 알림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어떤 OS나 태블릿, 폴더블폰 등 단말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모델을 제공해 개발 생산성과 운영 편리성을 높였다. 

작년 회사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판매나 개발사업 수주가 54.74%를 차지하며, 모바일 운영·유지보수가 39.95%다. 

유라클은 지난 2009년과 2016년 IPO에 도전했지만 중도 포기했다. 이번에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재도전에 나선다. 남민웅 유라클 전무는 "당시엔 여러가지 업종을 정리하지 못했다는 이슈가 있었고, 밸류에이션이 낮아 상장을 접었다"며 "소프트웨어 관련 매출 비중이 올라오면서 문제가 된 부분을 잘 정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2021~2023년)간 회사의 매출액은 482억원, 485억원, 457억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가파른 성장세다. 영업익은 17억원, 23억원, 30억원으로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8억원, 20억원, 45억원으로 성장했다. 순이익률은 2.7%, 6.2%, 12.5%를 기록했다.  

2021년 SK, LG 그룹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성장가도에 올라탔다. 권 대표는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만든 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1년 후 유지·보수를 제공하며 안정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장 재도전에 나선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하다. 매출액은 85억원이며 영업익과 순이익도 1억원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하반기에 납품이 몰려있는 구조라 하반기에 이익 발생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경쟁환경과 관련해 "스마트폰이 출연한 2018년까지 개발 플랫폼 시장에는 IBM, 삼성SDA, LG CNS 등 다수의 경쟁사가 경쟁하는 시장이었다"라며 "그러나 R&D에 생각보다 많은 리소스가 들어가기 때문에 대부분 사업을 축소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어 "2020년 이후로는 기술적 연혁이 쌓여야하기 때문에 새로운 경쟁사가 출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라클은 지분 100% 자회사로 에이네트웍스, 손자회사로 지네트웍스를 두고 있다. 이 업체들은 앱 구축과 함께 동반되어야하는 단말기 납품을 맡고 있다. 

회사는 향후 클라우드와 AI 부문으로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할 자금도 기존 제품의 서비스형 솔루션(SaaS)화, 대형언어모델(LLM) 옵스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 3000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공모 주식 중 구주매출 비중은 72.9%다. 다만 구주매출 전체가 자사주인만큼 판매대금 전액이 회사로 들어오게 된다. 

최대주주인 조준희 대표는 직접 보유한 14% 지분과 개인회사 에이틱을 통해 간접보유한 지분 14%를 5년간 의모보유하기로 했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으로 묶여있는 주주들은 상장 후 6개월 간, 4대주주인 DS자산운용은 1개월간 팔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유통 가능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56.8%에 달한다. 시장에선 오버행 이슈가 제기된다. 김희석 유라클 전략기획실장은 "설립한 지 오래된 회사라 퇴사한 직원 등 소액주주도 많고 대주주들도 오랜기간 투자하고 있어 의무보유확약기간을 규정보다 연장하기 어려웠다"며 "우호적 주주가 대부분이라고 판단해 내부적으론 오버행 우려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라클은 이번 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친 후 내달 6~7일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청약을 접수받는다. 공모가는 1만8000~2만1000원이다. 키움증권이 주관사를 맡고있다. 

백지현 (jihyun100@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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