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전남대·조선대병원, 전공의 모집 지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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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주요 병원들이 의정 갈등으로 이탈한 전공의 사직 수리를 연기한 채 수련 전공의 모집에 나섰지만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현재 전공의들의 반발 기류를 감안하면 사직서 수리 여부와 무관하게 어느 수련병원으로도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도 지원자가 극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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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처리도, 충원도 못해"
의료 과부화 악화할 우려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지역 주요 병원들이 의정 갈등으로 이탈한 전공의 사직 수리를 연기한 채 수련 전공의 모집에 나섰지만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를 모집하고 있으나 마감을 하루 앞둔 이날 현재까지 지원자가 한 명도 없다.
전남대병원은 의정 갈등으로 진료 일선을 이탈한 전공의 231명의 사직서 수리를 보류, 하반기 레지던트 28명을 뽑기로 했다.
조선대병원 역시 임용을 포기한 인턴을 제외한 레지던트 100여 명의 사직서 처리를 잠정 보류한 채 인턴 36명·레지던트 4명 등 40명을 모집 중이다.
31일까지 하반기 전공의를 모집, 다음 달부터 각 수련 병원 단위로 필기·실기 시험을 치르고 9월부터 수련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모집 기한을 단 하루 남긴 시점에서 지원자가 없어 사실상 신규 충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직 처리도, 충원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지역 의료계의 과부하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현재 전공의들의 반발 기류를 감안하면 사직서 수리 여부와 무관하게 어느 수련병원으로도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도 지원자가 극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의정 갈등은 대학병원 단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며 "전공의 복귀를 유도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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