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시즌 찐 주인공…조선 ETF 투자자도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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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개선에 힘입어 조선업 전반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도 온기가 퍼진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 ETF는 올해 들어 46% 상승했다.
'KODEX K-친환경선박액티브' ETF는 HD현대중공업(9%), HD현대미포(9%), 삼성중공업(9%), HD한국조선해양(8%) 외에도 동성화인텍(5%), 한국카본(4%), 성광벤드(4%) 등 조선기자재 관련종목도 다수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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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개선에 힘입어 조선업 전반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도 온기가 퍼진다. 증권가에서는 조선업종이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만큼 하반기 주도주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점친다.
30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조선 관련주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은 방산, 금융, 바이오를 제치고 주간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이들 ETF는 연간기준으로도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 ETF는 올해 들어 46% 상승했다. NH-Amundi자산운용의 'HANARO Fn조선해운' ETF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친환경선박액티브' ETF는 각각 32%, 22% 올랐다.
'SOL 조선TOP3플러스' ETF는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각각 23%, 20% 담고있다. 한화오션(15%), HD현대중공업(12%), HD현대미포(12%) 등도 편입하고 있다. 'HANARO Fn조선해운' ETF는 HD한국조선해양(18%), 삼성중공업(16%), HD현대미포(13%), HMM(12%) 등으로 이뤄져있다. 'KODEX K-친환경선박액티브' ETF는 HD현대중공업(9%), HD현대미포(9%), 삼성중공업(9%), HD한국조선해양(8%) 외에도 동성화인텍(5%), 한국카본(4%), 성광벤드(4%) 등 조선기자재 관련종목도 다수 편입했다.
조선 관련 ETF의 수익률이 두각을 나타내는 건 조선주들이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한 덕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한 3764억원,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122% 늘어난 1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조원대 흑자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중공업은 10년만에 분기 기준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고금리와 신조선가 기저효과로 올해 초 업황이 둔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공급자 우위 시장은 계속되고 있다. LNG(액화천연가스)선, 암모니아선 등 특수선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낮은 탓에 중국에 넘겨줬다고 여겨진 일반 컨테이너선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LNG선에 대해 공급과잉 우려가 존재했으나 현재 착공 중인 LNG프로젝트를 고려하면 적정한 발주였음이 확인됐다"며 "중동지역 불안감과 파나마 가뭄이 겹치며 컨테이너선의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전반이 구조적 개선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신조선가지수는 피크아웃(정점) 우려를 무색하게 할만큼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신조선가지수는 새로 건조하는 선박 수주 단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선박 가격이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지난 26일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전주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187.98을 기록했다. 과거 조선업 최대 호황기였던 2002년~2008년 시기 역사적 고점(191.58)과 비교해도 3.6포인트 차밖에 나지 않는다.
전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조선사에 호재다. 국내 조선사들은 친환경선박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간 국내 조선사들의 골머리를 앓게했던 인력문제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 2년전부터 채용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개선되고 있을뿐 아니라 인건비도 지난해를 정점으로 진정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들의 실적 반등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조선업종 어떤 종목도 전부 매력적이다"고 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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