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품은 MS ‘빙’, 세계 검색시장 점유율 10% 돌파...구글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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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서비스 '빙'이 글로벌 검색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하는 등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구글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루프캐피털의 롭 샌더슨도 투자자들에 대한 메모에서 "구글이 검색 시장 1위 수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했지만, 빙에 검색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면서 "챗GPT, 퍼플렉시티, 기타 다른 생성형 AI에도 패색이 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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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생성형 AI ‘코파일럿’으로 서비스
0%대 모바일 점유율은 숙제
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서비스 ‘빙’이 글로벌 검색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하는 등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구글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빙은 최근 한국 검색 시장에서도 카카오의 ‘다음’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빙 점유율 11.55%...구글은 80%대 점유율 위태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지난달 빙의 검색시장(PC) 점유율은 11.55%로 전년 동기(8.74%) 대비 2.81%포인트(p) 증가했다. 빙이 지난 2009년 공개된 이후 사상 최고치다.
같은 기간 구글의 점유율은 83.94%에서 80.41%로 하락하면서 70%대로 하락할 위기에 처했다. 빙은 MS가 구글과 경쟁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했으나 그동안 존재감은 미미했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점유율 6~7% 수준이었다.
하지만 빙은 5월을 기점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MS가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탑재한 버전의 빙을 전면 오픈한 시점이다. MS는 오픈AI의 최대 주주로 GPT LLM(초거대언어모델) 엔진을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챗GPT를 탑재한 빙은 사용자의 검색 질의에 대해 더 자연스럽고 맥락에 맞는 결과물을 내놓았다. 현재 생성형 AI 비서 ‘코파일럿’으로 서비스되면서 웹페이지나 각종 문서 자료를 요약·분석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 결과 빙은 지난해 12월 점유율 10.53%로 처음으로 10%를 돌파한 뒤 올해를 기점으로 10%대에 완전히 완착했다. 특히 MS와 구글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빙의 성장세가 빠르다. 지난해 초 10% 초반대였던 점유율은 지난달에는 17.78%로 증가해 20%를 넘보고 있다. MS는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을 1%p 올릴 때마다 20억달러(2조7684억원)의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검색 시장에서도 다음 제친 빙
빙은 국내에서도 다음을 제치고 네이버, 구글에 이은 3위에 안착했다. 웹로그분석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빙의 한국 검색 시장 점유율은 지난 1월 1일 1.79%에서 이달 30일 3.99%로 2.2%p 증가했다.
반면 다음의 인터넷 검색 시장 점유율은 지난 1월 1일 4.64%에서 이달 15일 3.45%로 1.19%p 감소했다. 2010년 1월 인터넷트렌드의 국내 인터넷 검색 시장 점유율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다음과 빙의 순위가 뒤바뀐 것.
다만 빙은 모바일 기준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는 0%대 점유율로 여전히 힘을 못 쓰며 구글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이는 구글 검색 엔진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기본 탑재돼 있어 사용자가 별도의 설정 없이도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MS는 별도 빙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모바일 사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ata.ai의 ‘2024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의 주요 AI 스마트폰 앱 20개의 다운로드 지난해 성장률을 집계한 결과 빙은 지난 2022년보다 1500%를 기록해 최정상을 차지했다.
켄 고렐스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 메모 노트에서 “구글이 검색 분야 1위 자리를 수성한다고 해도 앞으로 10년 동안 이전에 보였던 괄목할 성과는 재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루프캐피털의 롭 샌더슨도 투자자들에 대한 메모에서 “구글이 검색 시장 1위 수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했지만, 빙에 검색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면서 “챗GPT, 퍼플렉시티, 기타 다른 생성형 AI에도 패색이 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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