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배터리협 부회장·동포청장...잘 나가는 인니 대사 출신들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4. 7. 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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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사 출신들이 재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상(韓商)을 지원하는 재외동포청장,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등은 인도네시아 대사를 지냈다.

이 청장은 2022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인도네시아 대사로 지내며, 한국기업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이 청장 직전 대사는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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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덕 인니 대사, 재외동포청장 임명
기업·교민 네트워크 두터운 외교관
재외동포 “새 청장에 한상 활성화 기대”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오른쪽 넷째)가 조코 위도도 대통령(오른쪽 일곱번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여덟번째)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 EV(전기차)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사 출신들이 재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상(韓商)을 지원하는 재외동포청장,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등은 인도네시아 대사를 지냈다. 현대차 자문은 주인니 미국대사를 역임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롯데 등 주요기업들이 진출해있는 만큼, 대사들은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30일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이상덕 제2대 재외동포청장 취임식이 31일 인천 재외동포청에서 개최된다. 이 청장은 2022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인도네시아 대사로 지내며, 한국기업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이 청장은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서 개최된 ‘인도네시아 EV(전기차)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엔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설립한 HLI그린파워는 올해 4월부터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17일 인도네시아에 출시된 디올뉴코나 일렉트릭에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이 탑재됐다.

이 청장은 지난달엔 수하르소 모노아르파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개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4월엔 위란또 대통령 자문위원장과 만나 경제·방산협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LG전자 연구개발(R&D) 법인, 크라카타우 포스코, 롯데케미칼 석유화학단지 건설 현장을 방문하며, 한국기업들을 지원해왔다. 지난해 5월엔 자카르타에서 열린 매경 글로벌포럼에도 참석했다.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왼쪽 첫째)가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함께 전시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이주한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사무총장은 “이상덕 청장은 인니에 진출한 한국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양국간 교류에 기여했다”며 “기업과 교민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신임 재외동포청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청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와 한상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 경제 관련 업무도 담당한다.

이 청장 직전 대사는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다. 박 부회장은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 대사 경험을 활용해 배터리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인도네시아 대사와 현대차 고문(Global Advisor)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한경협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경협에 글로벌 경제 현안대응 임원협의회을 신설하는 등 기업들의 글로벌 역량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성 김 전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는 현대차그룹 자문역이다. 그가 마지막 공직을 보낸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가 있는 지역이다.

재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기업들이 차세대 생산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모인 인도네시아에서의 대사 경험은 네트워크 구축과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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