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스플레이, 애국 소비로는 한계…韓 우위 지킬 것"

김응열 2024. 7. 30. 15: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애국 소비로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기술력은 우리가 1위입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30일 서울 송파구 한국디스플레이산업회관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수출 실적 및 하반기 전망' 발표 간담회에 참석해 "중국은 정부 지원과 더불어 애국 소비가 시장을 현지 시장을 받쳐주고 있지만 왜곡된 시장 운영은 언젠가 한계가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디스플레이 수출 실적 발표 간담회
中, 자국산 스마트폰 OLED로 韓 쫓지만…점유율 격차 11배
이동욱 부회장 "기술력은 韓 1위…초격차가 지위 지킬 비결"
갤럭시·아이폰 신제품에 美 내수 회복…"하반기 수출도 기대"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중국이 애국 소비로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기술력은 우리가 1위입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30일 서울 송파구 한국디스플레이산업회관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수출 실적 및 하반기 전망’ 발표 간담회에 참석해 “중국은 정부 지원과 더불어 애국 소비가 시장을 현지 시장을 받쳐주고 있지만 왜곡된 시장 운영은 언젠가 한계가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기업이 애국 소비와 정부 지원을 발판 삼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술 초격차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한국디스플레이산업회관에서 ‘2024년 상반기 수출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
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OLED 패널 중 88.5%를 자국에서 공급받았다. 미국이 중국산 OLED를 사용하는 비중은 26.8%다. 한국은 0.2%에 불과하다. 반면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 노트북, TV, 모니터 등 5대 디스플레이 주요 품목으로 시장 범위를 넓히면 한국이 평균 91.7%의 점유율을 올렸고 중국의 경우 8.3%로 나타났다. 전체 OLED 시장에서는 여전히 한국이 독점적 지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조은숙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산업정책실장은 “중국 기업은 아이폰용 OLED 공급망에 제대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등 우리와의 기술력 차이가 상당히 큰 편”이라며 “IT처럼 고사양 패널이 필요한 시장에서 중국이 따라오려면 아직 시간이 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은숙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산업정책실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한국디스플레이산업회관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수출 실적 및 하반기 전망’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OLED 중심으로 점차 재편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608억달러(약 84조1900억원)인데, 이 중 OLED 비중은 35.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높아졌다.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비중은 같은 기간 3.2%포인트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디스플레이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 불어난 89억달러(약 12조3200억원)로 집계됐다. 아이폰의 중국 판매 부진 등으로 스마트폰 패널 수출이 줄었음에도 태블릿, 노트북 등 IT용 패널과 자동차·TV향 OLED 패널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은 이미 OLED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바꾼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하반기에도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달 갤럭시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아이폰16 신제품 역시 오는 9월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국 내수 소비 회복 전망에 따른 TV 시장의 개선도 예상된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