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이예원 시즌 4승 선착 경쟁 … 유해란, 임진희, 최혜진 등 해외파도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도전
박현경, 이예원, 박지영 등 국내 강자들에 유해란, 임진희, 최혜란 등 해외파 선수들이 가세한다.
1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블랙스톤 제주(파72·6585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는 올시즌 국내 최고선수들과 미국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강자들의 화려한 경연장이다. 2주간 휴식을 마치고 열리는 하반기 첫 대회에는 이들뿐 아니라 박민지, 황유민, 방신실, 노승희, 윤이나 등 강자들이 빠짐없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상반기에 3승을 거두고 대상, 상금 부문 선두로 나선 박현경은 경쟁자 이예원을 넘어 가장 먼저 4승 고지를 밟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최근 3년간 5위, 3위, 3위를 차지하면서 언젠가는 꼭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을 다진 대회다. 꼭 우승해 상반기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승, 상금 2위로 박현경을 추격하고 있는 이예원은 “상반기에 좋은 기억이 많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새로운 마음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초반 2승을 쌓은 이후 맹장염 수술로 한 박자 쉬어가고 있는 박지영도 다승 공동선두를 노린다.
지난해 우승자 임진희가 미국에서 날아와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고향 제주에서 치르는 타이틀 방어전이라 기분이 남다르다”며 “요즘 퍼트감이 좋은 편이지만, 시차적응이 걱정되긴 한다. 최선을 다할테니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해란과 최혜진, 그리고 부상으로 공백기를 보낸 박성현이 국내팬들에게 인사한다. 유해란은 최근 2주 연속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물러난 아쉬움을 홈팬들 앞에서 트로피를 들고 달랠 기세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유해란이 2019, 2020년 연속 우승하며 스타로 발돋움한 대회다.
하반기 마지막 대회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1년 만에 우승한 고지우가 고향 제주에서 2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지난해 최종라운드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 티샷 실수 한 방으로 1타차 준우승에 그쳤던 황유민도 지난 4월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 이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셀트리온 마스터즈에서 단일대회 4연패 신기록을 쓴 박민지는 KLPGA 통산 최다승 타이(20승)를 목표로 출격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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