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24시] 하동군 생활 인구 46만 명…등록 인구 10배 전국 3위
하동군, 빈집 발굴 전국 최다…국비 5억원 확보
(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경남 하동군을 다녀간 생활(체류) 인구가 현지에 상주하는 등록 인구의 10배에 달하는 46만 명으로 나타났다. 생활(체류) 인구는 통근·통학·관광 등의 목적으로 특정 지역을 방문해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인구를 뜻한다.
정부는 지난 25일 89개 인구감소 지역의 올해 1~3월 생활 인구 산정 결과를 공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모든 인구감소 지역에서 등록 인구보다 생활 인구가 많았으며 하동군은 전남 구례군과 강원 양양군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등록 인구 대비 생활 인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 내 인구감소 11개 시군의 생활 인구를 비교하면 밀양시 48만7154명에 이어 하동군이 46만3528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하동군은 심각한 인구감소 지역으로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역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컴팩트 매력도시'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하동군만의 풍부한 자연·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생활(체류) 인구를 늘리는 데 집중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하승철 군수는 "정부의 집계와 분석 결과를 통해 생활 인구 활성화 방안을 적극 마련하고 생활 인구 증대가 지역소멸을 극복하고 지역 활성화에 직결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 하동군 '어르신 목욕카드 지원' 반응 뜨겁다
경남 하동군이 지난 5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한 '어르신 목욕카드 지원사업'이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진다.
30일 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어르신들에게 목욕비가 충전된 카드(연 6만원)를 지원하는 것으로 군은 지난 2월 관련 조례 제정 후 5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사업 시행 후 3개월간 5517명의 어르신이 목욕 카드를 신청했다. 이는 전체 대상자 8381명의 66%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군이 지속해서 사업을 홍보하고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미신청자들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특히 청암면에서는 '어르신 목욕하는 날'을 지정·운영하며 교통편이 없어 목욕탕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하동군은 다른 읍면에서도 봉사단체와 연계해 '목욕하는 날' 정례화를 검토 중이라며 지난 1일부터 시행한 100원 버스와 함께 목욕탕 이용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승철 군수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정책 확대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하동군, 빈집 발굴 전국 최다…국비 5억원 확보
경남 하동군은 행정안전부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2024년 빈집 정비사업'에 총 100동을 신청해 5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국 최다 물량이다.
최근 인구감소, 청년층의 도시 유출 등으로 빈집이 늘어나는 가운데 하동군은 89개의 인구감소 지역 중 최상위권으로 심각한 지역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군은 귀농·귀촌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관내 13개 읍면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빈집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109동의 빈집이 발굴돼 활용 가능한 빈집 중 소유자의 공개 동의를 받은 110동의 정보를 하동군 누리집에 공개하고 입주를 희망하는 귀농·귀촌인과 소유자를 연계해 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20개 시군에 5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동당 철거는 500만원, 단순 보수는 1000만원, 공공 활용은 30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하동군은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귀향인 특별 지원 조례'를 제정해 귀향인의 안정적인 고향 정착 지원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는 전국적인 우수사례로 손꼽히며 귀향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민선8기에 들어 빈집 14동을 수리해 귀농·귀촌인에게 임대하는 등 농촌 빈집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승철 군수는 "앞으로도 귀농·귀촌인들의 정착을 도와 전국에서 모범적인 빈집 정비사업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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