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으로, 수유하며 달려온 올림픽...엄마는 강하다! [앵커리포트]
공기소총 10m 혼성경기에서 동갑내기 박하준과 함께 은메달을 따낸 금지현 선수에겐 지난해 봄에 태어난 딸이 있습니다.
금 선수는 임신 초기였던 2년 전 세계 선수권에서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고, 지난해 봄에는 만삭의 몸으로 국내 대회에 섰죠.
[금지현 / 사격 국가대표(지난 5월) : 지금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서, 아기한테 태교로도 좋을 것 같았고, 제 정신력 부분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출전했습니다. 엄마가 집중하고 제가 침착하게 하는 부분이 아기한테 좋은 영향이 가지 않았을까. 메달 이렇고 들고, 아기 사진 딱 들어서 이렇게 흔들고, 그럼 전 세계에 아기를 자랑할 수 있는, 내가 아기 엄마다! 엄마는 강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금 선수뿐만이 아니죠,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예지 선수도 6살 딸을 둔 엄마입니다.
자메이카 육상 스타 프레이저프라이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부터 5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누비는 자메이카의 육상 스타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
지난해 아들 학교 운동회 '엄마 달리기' 부문에 출전해 "마미 로켓"이라는 별명을 받았고요.
프랑스의 '유도 여왕' 클라리스 아그베녜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경기장 대기실에서 딸에게 모유를 먹이면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1896년 첫 올림픽 당시에 여성 선수들은 참가 자격도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종목에 도전하고 출산과 육아 공백마저 훈련으로 이겨낸 여성 선수들,
올해 마침내 올림픽 출전 성비 50 대 50을 달성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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