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위시 인수에 티몬 정산대금 사용…바로 상환”

최준영 기자 2024. 7. 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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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올해 이뤄진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위시 인수 자금에 그룹 내 셀러(판매자) 정산대금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위시 인수에 400억 원이 들었다"며 "인수 자금에 그룹 내 판매대금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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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올해 이뤄진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위시 인수 자금에 그룹 내 셀러(판매자) 정산대금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위시 인수에 400억 원이 들었다"며 "인수 자금에 그룹 내 판매대금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긴급현안질의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위시 인수 대금은 무슨 돈으로 지급했냐"며 "큐텐그룹 내 판매대금이 아니냐"고 구 대표를 질책했다. 이에 구 대표는 "판매 대금이 포함 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민 의원이 "판매대금은 정산해줘야 될 돈이 아니냐, 정산 대금 중 일부를 가지고 위시 인수대금으로 썼다는 것이냐"고 묻자, 구 대표는 "판매대금이 포함된 400억 원은 판매자들에게 한 달 내에 상환했고, 내부적 절차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상환에 대한 증거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판매자 정산대금 지연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시장에서는 티메프 사태가 정산대금 지급 지연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큐텐이 정산대금을 위시 인수자금으로 유용했기 때문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구 대표는 사태 해결을 위해 그룹이 동원 가능한 자금은 800억 원이라며 사재도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를 다 투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묻자 "그룹이 갖고 있는 부분,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 원인데 바로 이 부분으로 다 투입할 수 있을진 (미지수)"라고 답했다.

구 대표는 개인 사재를 투입하겠다고 한데 대해선 "큐텐 지분 38%를 갖고 있다"며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내놓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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