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양치기 소년"…금감원, 자금추적 중 '불법행적' 확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왼쪽 두번째부터), 김소영 금융위부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관련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7.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그동안 저희(금감원) 관례상에서 (큐텐측이) 보여준 행동과 언행으로 볼 때 상당히 양치기 소년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저희가 말에 대한 신뢰를 못해 지난주부터 자금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티메프 사태와 관련한 현안질의 과정에서 "(금감원이)자금추적 과정에서 강한 불법 행적이 있다.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주말 지나기 전에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수사 의뢰 과정에서 주요 대상자에 대해 출국금지 등 강력한 요청을 했다"고 했다. 그는 "금감원은 20명의 직원을 동원해 검찰세 수사 인력을 파견중"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약 1조원 규모의 판매 대금이 미정산 되고 있다고 보고 있으나 구영배 큐텐 대표는 이커머스 관례상 마케팅 비용으로 쓰였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미정산 규모는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자금추적을 하고 있는 금감원은 강력한 불법 행적을 발견했다고 확인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구영배 대표 등 경영진에 대해 출금조치를 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