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도망 못가게 수갑 채워달라"…여야 "폰지사기" 질타

김경민 기자 서상혁 기자 김근욱 기자 2024. 7. 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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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30일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를 불러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정산금 지연 사태 관련 거세게 질타했다.

이어 "큐텐그룹 지분과 사재를 털어서 변제를 하겠다고 얘기한지 불과 8시간 만에 긴급회생을 신청했다. 긴급회생 신청은 미정산금 상환 자체가 중단이 되는 프로세스를 거치게 돼있다"며 "자금경색으로 판매대금을 제대로 지급하기 어려운 사정을 충분히 구 대표가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업체들과 계약을 유지하고 물품 판매를 계속한 건 의도된 사기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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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 티몬·위메프 사태 긴급 현안질의
큐텐그룹 오너 구영배, 공식석상 처음 출두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관련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2024.7.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서상혁 김근욱 기자 = 여야가 30일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를 불러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정산금 지연 사태 관련 거세게 질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엔 티몬·위메프 모회사 큐텐그룹 오너 구 대표를 비롯해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참석했다. 구 대표가 공식석상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구 대표께서 미정산 정산지원금을 갚을 의지가 있는지, 저는 없다고 본다"며 "갚을 재원이 있나, 저는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큐텐그룹 지분과 사재를 털어서 변제를 하겠다고 얘기한지 불과 8시간 만에 긴급회생을 신청했다. 긴급회생 신청은 미정산금 상환 자체가 중단이 되는 프로세스를 거치게 돼있다"며 "자금경색으로 판매대금을 제대로 지급하기 어려운 사정을 충분히 구 대표가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업체들과 계약을 유지하고 물품 판매를 계속한 건 의도된 사기행위"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위시플러스 인수자금이라든지 큐익스프레스를 키우기 위해서 회사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상당히 신빙성 있는 것으로 저는 저희가 해석해도 되겠냐"며 "판매대금 다 어디 있냐"고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또 "지금 회사자금과 정산대금이 혼재돼 있어서 고객들한텐 카드사 통해서 2~3일 안에 결제를 받고 정산 주기는 40일에서 80일까지 늦춰 주면서 해당 기간 동안에 그 돈을 유용한 것 아니냐"며 "고의부도 폰지 사기의 의혹이 대단히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민병덕 의원은 "제가 피해 사례를 받았는데 하루 만에 475건이 접수됐다"며 "이 분들의 심정은 어떻겠냐"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이 분들이 '구영배 구속영장'을 보냈다. 본인과 직원, 가족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보내왔다. 도망간다고. 수갑도 보내왔다"며 서류봉투 안에서 수갑을 꺼내들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위시 인수자금 2300억 원은 어디서 동원했냐. 출처가 어떻게 되냐"며 "정상금이 위시 인수자금으로 들어가면서 이 사태가 나온 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냐"며 "상장을 위해 이커머스 기업들 자본 잠식 상태에서 이커머스 기업들을 무분별 인수해서 대박을 터트려 먹고 튀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대표는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기에 대해서 모든 비판, 책임 추궁, 처벌을 당연히 받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정무위 전체회의엔 수많은 취재진이 운집했다. 정무위원장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스케치 하는 거까진 양해하겠다"며 중재에 나섰지만, "취재를 허용해달라"는 취재진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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