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구 ‘아령 묶인 시신’, 국과수 1차 소견 “익사 추정”

한강 하구에서 팔목에 5㎏ 아령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익사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1시쯤 고양시 덕양구 행주나루터 선착장 인근에서 6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A 씨 시신의 오른쪽 팔목에는 5㎏ 아령이 신발 끈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A 씨는 가족이나 친지와 교류 없이 오랜 기간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홀로 지내왔는데, A 씨 방 책상 위에서는 현금 10만 원과 함께 ‘청소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또, 방에 있던 달력에서 ‘몸이 너무 아파 살고 싶지 않다’는 메모가 적혀 있었고, 방 안에서 여러 종류의 약이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와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유가족과 연락이 닿아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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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