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복날 살충제 사건’ 80대 할머니 결국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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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에서 벌어진 복날 살충제 사건과 관련해 중태에 빠졌던 80대 1명이 숨졌다.
30일 경북경찰청과 안동병원 등에 따르면 이달 18일 안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A 씨(85)가 이날 오전 7시경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A 씨 사망 여부와 관계없이 수사는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감정 결과와 대면조사 등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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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북경찰청과 안동병원 등에 따르면 이달 18일 안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A 씨(85)가 이날 오전 7시경 숨졌다.
A 씨 몸에서는 살충제 및 살균제 성분이 나왔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함께 중독된 다른 피해자에게서도 나왔다.
앞서 5일 살충제 중독으로 A 씨를 제외한 4명이 먼저 입원했고, A 씨는 18일 입원했다.
그는 기존 음독 경로로 추정된 커피를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독된 노인들 중 3명은 최근 상태가 좋아져서 퇴원했다. 1명은 아직 위중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몸에서 나온 살충제 등이 검출된 경위와 그의 최근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의 실마리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용의자도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퇴원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대면수사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이 먹은 음식이나 음료에 누군가 고의로 농약을 넣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중독자 중 1명과 이달 28일 첫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피해 주민들의 건강 회복 정도를 보면서 조사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장이 따라준 커피를 4명이 같이 나눠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및 블랙박스 등 86개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또 현장 감식을 통해 얻은 증거 400여 점을 감정 의뢰했으며 관련자 70여 명을 면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서들의 감정 결과를 종합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수사상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대면조사에서 나온 ‘커피’를 중요한 단서로 보고 있다.
경로당 내 특정 용기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이 용기에 농약이 들어간 경위 등을 추적하고 있다. 또 피해자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전자(DNA) 검사도 진행했다. 피해자들의 집도 수색했다. 해당 주택 주변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비춘 CCTV 영상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주민들 간 갈등 관계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유력한 증거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A 씨 사망 여부와 관계없이 수사는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감정 결과와 대면조사 등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봉화=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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