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총력전에도 이-헤즈볼라 전운 고조…美·英·獨 자국민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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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면전 조짐에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양측 진영 간 긴장은 지속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27일(현지 시간) 골란고원의 한 축구장에 로켓포가 떨어져 어린이 등 12명이 숨진 일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폭격 방안까지 검토하는 등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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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면전 조짐에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양측 진영 간 긴장은 지속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27일(현지 시간) 골란고원의 한 축구장에 로켓포가 떨어져 어린이 등 12명이 숨진 일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폭격 방안까지 검토하는 등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30일 정식 취임하는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대응을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29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일부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국제사회의 자제 촉구에도 불구하고 “가혹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 상황에선 이스라엘에서도 확전이 이롭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대응은 제한적”일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스라엘은 긴급 전시 내각 회의 끝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이 대응 방안을 결정하도록 권한을 부여한 상태다.
앞서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타격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측은 “베이루트를 공격해선 안된다”고 만류했다. 수도인 베이루트 공격 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며 헤즈볼라가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헤즈볼라는 여전히 공격의 책임 소재를 부인하는 가운데 헤즈볼라를 후원하는 이란 측도 연일 이스라엘의 공격을 경고하고 있다. 29일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프랑스와 관계 개선도 준비 됐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에 핵 프로그램 확장 중단과 국제기구와 협력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알리 하마네이 최고지도자도 “이스라엘이 군사적 모험을 할 경우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공개 규탄한 바 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가 공격당하는 것은 물론 전면전이 초읽기 단계라는 전망에 따라 현재 항공사들은 레바논 베이루트행 항공편을 대거 취소하고 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로 오가는 5개 노선 운항을 다음 달 5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어프랑스를 비롯해 터키항공, 에디오피아항공 등도 베이루트행 항공편을 잠정 취소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요국들은 레바논에 머무는 자국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거나 여행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레바논에 있는 모든 독일 국민들이 출국 요청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제사회가) 확전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사태가 이어진다면 레바논을 떠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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