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2분기 영업이익 1048억···"영업이익률 업계 최고 수준"

[서울경제]

대우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4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1.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 821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8% 줄었고 순이익은 965억원으로 52.7%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이 전년 동기 실적이 이례적으로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에 사업성이 좋은 현장들이 대거 준공되면서 실적이 이례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상반기 매출액은 5조 3088억 원, 영업이익은 2196억 원, 당기순이익은 188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상반기 대비 9.7% 빠졌고 영업이익은 44.3%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회사 측은 영업이익률로 따지면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4.1%, 당기 순이익률은 3.5%을 기록했다. 또 상반기 매출이 올해 연간 계획 대비 51%를 달성한 상황이어서 올해 말까지 사업 계획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44조 9888억 원으로 연간 매출액을 감안하면 3~4년치 일감과 비슷하다.

개별 수주 내용을 보면 1분기에 경기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7793억 원), 인천 초저온 물류센터(4482억 원)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2분기에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5704억 원), 대장∼홍대 광역철도(2896억 원), 동탄2 A76-2BL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2226억 원)을 수주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내실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양질의 사업 수주에 전략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