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니 예뻐야 한다고 하더라”…서울대 출신 방송인 이혜성 ‘충격고백’

“무리한 다이어트로 35kg까지 제충 감량”

서울대 출신 방송인 이혜성이 대학 시절 무리한 다이어트로 35kg까지 체중을 줄였다고 고백했다.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서울대 출신 방송인 이혜성이 대학 시절 무리한 다이어트로 35kg까지 체중을 줄였다고 고백했다.

이혜성은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이처럼 밝혔다.

학창시절 친구들은 점심시간에 수다를 떨면서 밥을 먹는데 자신은 계속 공부를 했다는 이혜성은 급식줄이 적어질 때 쯤 식사를 하러 갔다고 했다.

그는 “심해지면 편두통이 오고 구토 증상이 왔다”며 “양호실 가서 고통스러워하는 순간에도 지금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이 시험에 나오면 어떡하지? 불안해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나보다 머리가 좋고 잘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나는 스스로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쫓기는 마음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한 이혜성은 “그리고 행복했을까”라고 반문한 뒤 “매일 16시간씩 의자에 앉아있느라 아픈 허리와 목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다녀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신적 공허함이 자신을 압도했다는 그는 “내 인생 목표가 대학 입학이었나? 이게 옳은 인생 목표였나 그제야 되돌아봤다”며 “진짜 많은 방황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렇게도 원하는)대학에 가니까 공부 대신 예뻐야 한다고 하더라”라며 “한창 방황하던 나의 새로운 목표는 다이어트와 외모 가꾸기였다”고 덧붙였다.

극단적으로 금욕적인 삶을 살았다는 이혜성은 “무염 닭가슴살과 생오이를 싸서 다녔다”며 “일반식을 먹으면 살찔까 봐 식사 약속을 잡지 못했다”고 했다. 또 다이어트를 하면서 무리한 웨이트도 했다.

자신의 모습이 충분히 예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이혜성은 설명했다.

그는 “몸무게를 35kg까지 감량했는데 지속 가능한 무게가 아니다”라며 “대학생활을 시작하고 반년도 되지 않아서 폭식이라는 악연이 찾아온다. 그건 다시 극단적 운동으로 이어져 줄넘기 만번, 달리기 20km씩 했고 그러다가 폭식을 하면 앉은 자리에서 도넛을 두 박스 먹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엄마에게 편지를 쓴 사연도 공개했다. 이혜성은 “내가 그렇게 많이 먹는 이유는 식탐을 조절 못하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공허하고 불안정해서 그런거니까 이 시기를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울먹였다.

대학 졸업 시즌에는 KBS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갖기 위해 달렸다는 그는 “좋음의 기준은 누가 정했을까, 그건 내 안에서 온게 아니었다”며 “남들이 좋다고 하는 대학, 외모, 직업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