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수기’ 해운대에 뜬 특별한 미디어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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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초인파가 몰리는 부산 해운대에 특별한 미디어아트가 떴다.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가 바위를 깨고 헤엄치고, 수원화성·익산 미륵사지 등 대표 국가유산이 화려한 미디어아트로 다시 깨어난다.
최은정 국가유산진흥원 지역협력팀장은 "작년까지는 지자체 공모로 해당 장소에서 미디어아트를 보여줬다면 올해는 처음으로 통합브랜드 성격의 사전 행사를 기획했다"며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해운대에서 전시를 기획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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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의 기억’ 등 국가유산을 디지털로
진주성·부소산성·미륵사지 등서 열기 이어
내용도 내용이지만 시기와 장소가 전략적이다. 극성수기로 통하는 7월말 8월초 단 열흘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걸어서 불과 10분 거리인 해운대플랫폼(옛 동해남부선 해운대역사)에서 열린다. 관광객을 겨냥한 ‘팝업 전시’인 셈이다. 지하철 해운대역을 끼고 있는 이곳은 전국 기차역사 가운데 팔각지붕 형태가 남아 있는 유일한 곳이다. 해수욕장에서 초록색 팔각지붕이 보인다.
팔각지붕 안으로 들어가면 역동적인 미디어아트가 더위에 지친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면에 펼쳐진 작품은 ‘고분의 빛’. 가야 고분군이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1주년을 기념하는 미디어 작품이다. 1분30초로 짧은 영상이다. 넓게 펼쳐진 초록의 대지에서 고분군의 외형을 디지털 아트로 재구성하고 그 위에 다양한 날씨와 상상을 더해 고대 유산의 신비로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다.
옆방으로 들어가면 울산 반구대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반구대의 기억’이 펼쳐진다. 조상들이 고래와 동물들을 바위에 새겼듯, 작가 스튜디오아텍은 현대적 픽셀로 형상화했다. 바닥과 양쪽 벽면에 모두 거울을 설치해 무한의 이미지를 제공한다.
마지막 세번째 방은 아이들을 위한 체험의 공간이다. 올해 개최될 7개 지자체의 미디어아트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작품 제목도 ‘7 Legacies(유산)’다. 다음달 진주(진주성)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부여(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익산(미륵사지), 공주(공산성), 고흥(분청사기요지), 수원(화성), 강릉(강릉대도호부관아) 등 7개 지역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의 요약판이라 할 수 있다.
최은정 국가유산진흥원 지역협력팀장은 “작년까지는 지자체 공모로 해당 장소에서 미디어아트를 보여줬다면 올해는 처음으로 통합브랜드 성격의 사전 행사를 기획했다”며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해운대에서 전시를 기획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7개 지자체에서 열리는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문화유산 야행으로 여름밤과 가을밤에 열리며 문화유산에 조명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밤에 주로 열리는 것은 관광객이 오래 체류해 소비를 유도하는, 지역경제 상생의 의미도 담고 있다. 지난해 전국 미디어아트 행사엔 110만명이 몰렸다. 부산=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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