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조 만기` 회사채, 문제 없어"

장우진 2024. 7. 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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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내년 초까지 1조원 만기가 돌아오는 가운데, 당장 올해까지 상환해야 하는 자금을 미리 마련해 놓으면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개선된 실적에 더해 부채 상환, 낮아진 시장 금리 등으로 이자부담도 경감돼 발목을 잡았던 재무 건전성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우선 올해 만기되는 3900억원의 만기 부채를 지난 3월 단행한 유상증자 대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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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초까지 1조원 만기가 돌아오는 가운데, 당장 올해까지 상환해야 하는 자금을 미리 마련해 놓으면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개선된 실적에 더해 부채 상환, 낮아진 시장 금리 등으로 이자부담도 경감돼 발목을 잡았던 재무 건전성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9월 2900억원의 회사채, 12월 약 1000억원(8000만달러) 규모의 외화 부채 만기가 각각 돌아온다. 또 내년 1월 2920억원, 2월엔 3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도 만기된다.

LG디스플레이는 우선 올해 만기되는 3900억원의 만기 부채를 지난 3월 단행한 유상증자 대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작년 12월엔 65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도 받아 유동성을 확보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연내 만기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내년 1~2월 만기 채권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디스플레의 이익잉여금이 3월말 기준 1조8900억원 수준으로 작년 말보다 7800억원, 6월말 현금성자산은 2조34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5000억원 각각 쪼그라들어 유동성은 여전히 취약하다. 현금 상환 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얘기다.

다만 차환발행을 할 경우에도 금리 부담은 완화될 수 있다. 1월 만기 회사채는 2023년 1월 발행된 것으로, 발행금리는 7.2%다. 당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대 중반인 점을 감안하면 전날 2%대까지 떨어진 시장 금리는 위안거리다. 이 외에 다른 은행 부채에 대한 롤오버(만기연장)도 낮아진 금리 덕을 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연간 이자비용으로 7230억원, 올 1분기에만 2180억원을 냈다는 점에서 부채 축소와 금리 하락은 이자 부담을 낮추는 요소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장기 재무 개선의 원동력인 실적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영업적자는 3700억원,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7800억원가량 각각 축소됐다. 고부가 제품군인 OLED 판매 비중이 작년 2분기 42%에서 올 2분기엔 52%까지 높아진 효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이 지난 5월 OLED 아이패드를 새로 출시하면서 관련 제품의 공급이 더해진 효과다. 여기에 올 하반기엔 아이폰16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흑자 전환 기대감도 내놓고 있다.

남은 변수로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건이 꼽힌다. 중국 공장의 경우 현재 중국 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격은 2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5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각 협상 등이)진행 중이고 진척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그 정도의 자산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꽤 시간이 필요해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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