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베네수엘라 성난 민심…차베스상 부수고 총성까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네수엘라 대선 '부정선거' 의혹이 커지면서 시위가 점차 격렬해지고 있다.
반미좌파 성향의 현직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선관위 발표에 분노한 국민들은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전날 진행된 대선 개표 결과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카세롤라소'(cacerolazo) 시위를 벌였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좌파의 거물로 마두로 대통령의 전임자이자 '정치적 스승'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대선 '부정선거' 의혹이 커지면서 시위가 점차 격렬해지고 있다. 반미좌파 성향의 현직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선관위 발표에 분노한 국민들은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구체적인 선거 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전날 진행된 대선 개표 결과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카세롤라소'(cacerolazo) 시위를 벌였다. 카세롤라소는 냄비·프라이팬·접시 등 주방용품들을 두들기는 중남미 특유의 시위 방식이다.
X(엑스·옛 트위터)에는 팔콘주에서 시위대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인물상을 무너뜨리는 영상이 올라왔다. 군중들은 차베스의 인물상을 넘어뜨려 깨부순 뒤 일제히 환호성을 울렸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좌파의 거물로 마두로 대통령의 전임자이자 '정치적 스승'이다.
외신들은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맞섰고 경찰은 시위대에 최루탄을 쐈다고 전했다. 시위대와 진압 부대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사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카스 시내에서 총성이 여러 차례 들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현지 인권단체 '포로 파넬'(Foro Panel)은 엑스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시위로 베네수엘라 북서부 야라쿠이주에서 1명이 사망하고, 46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이번 소요 사태로 군인 20명 이상이 다쳤다고 말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전날 투표 종료 약 6시간 만에 마두로 대통령이 득표율 1위를 기록해 3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실시간 개표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개표 참관을 원하는 시민단체들을 차단했다.
국제사회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된 대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투표 결과와 의지가 반영되지 않은 선거 결과 발표를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선거관리 당국이 모든 표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계해 그 정보를 야권 및 독립적인 참관인들과 즉시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게 미국과 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는 것이며 우리는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marialmh7@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심박수 162→71 '파이팅맨'의 성장…男양궁 금메달[파리올림픽]
- '하니와 결혼' 양재웅 "환자 사망 참담해…수사 협조할 것"
- '韓에 앙갚음?' 태극기 대신 中 국기 표기한 호주 방송사
- '시청역 역주행 참사' 운전자 영장실질심사 출석…"대단히 죄송"
- 임도 확대는 환경파괴다?[노컷체크]
-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보좌' 제2부속실 설치 추진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구속심사…연신 "죄송합니다"
- [속보]0.1점 차 스릴러! 여고생 스나이퍼 반효진, 韓 100번째 금메달 명중[파리올림픽]
- '로또 청약' 접속 200만 폭주…결국 마감 기한 하루 늘려
- 尹, 이진숙·김병환 인사청문보고서 오늘까지 송부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