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SS, SK네트웍스 손 들어줬다… 중간지주사 전환 가속

임주희 2024. 7. 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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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이 SK네트웍스의 물적분할 계획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내달 7일 예정된 SK네트웍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업 분사 관련 의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30일 투자업계(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는 SK네트웍스가 스피드메이트사업부문 및 트레이딩사업부문을 분할한다는 임시주총 의안에 최근 찬성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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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메이트·트레이딩 사업 분할
방향성·주주가치 영향 등 적합
AI중심 지주사로 자리매김 기대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SK네트웍스 제공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이 SK네트웍스의 물적분할 계획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내달 7일 예정된 SK네트웍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업 분사 관련 의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30일 투자업계(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는 SK네트웍스가 스피드메이트사업부문 및 트레이딩사업부문을 분할한다는 임시주총 의안에 최근 찬성 의견을 내놓았다.

ISS는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면밀히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자문기관이다. 전 세계 투자자의 70% 이상이 ISS 의견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ISS는 SK네트웍스의 물적분할 배경과 전략적 방향성이 타당하다고 여겨지며,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달 17일 이사회를 열어 스피드메이트사업부와 트레이딩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분사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ISS는 스피드메이트와 트레이딩 분할 이후 각자 시장으로부터 합당한 가치를 평가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피드메이트는 자동차 관리 브랜드로 분사 후 국내외 차량 정비 및 긴급출동 서비스, 타이어 유통, 부품 수출 등의 업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트레이딩은 안정적인 거래선과 관계를 굳건히 함과 동시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변동성 높은 대외 경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ISS는 신설되는 두 회사가 향후 5년간 비상장으로 유지되며 각자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 속 사업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SK네트웍스의 복합한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서 투명성이 증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업계에서는 ISS의 찬성 의견 발간으로 SK네트웍스 사업부 분사가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달 7일 임시주총에서 가결되면 스피드메이트는 9월, 트레이딩은 12월 새로운 법인으로 출범하게 된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의 중간지주사 전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사내 보유 사업 중 검증된 자생력과 사업 경쟁력을 갖춘 스피드메이트와 트레이딩을 우선 분사하고, 향후 나머지 사업들도 안정적 경영 능력 확보 및 이해관계자 합의 등의 과정을 거쳐 추가적으로 분사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몸집을 줄이고 배당을 주 수익원으로 하는 지주사 형태를 취하면서 자회사와 그룹 전체에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중심 중간지주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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