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엔진 `강영號` 출범… "글로벌 1위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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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이 'HD현대마린엔진'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강영(사진) HD현대중공업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HD현대는 오는 31일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구주 매수 및 신주 유상증자를 통해 STX중공업 지분 35.05%를 확보, 모든 인수 절차를 완료하게 된다.
강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 후보에 오른 여인표 HD현대중공업 STX중공업 인수추진담당 상무 선임 안건도 원안대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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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이 'HD현대마린엔진'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강영(사진) HD현대중공업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HD현대는 오는 31일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구주 매수 및 신주 유상증자를 통해 STX중공업 지분 35.05%를 확보, 모든 인수 절차를 완료하게 된다.
30일 STX중공업은 경상남도 창원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강영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1965년생인 강 대표는 이번 STX중공업 인수추진 총괄을 맡아 기업 결합을 이끌어 온 인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HD현대중공업 재경본부장 및 동반성장실장을 지냈다. 앞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HD현대중공업 재경본부장,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조선사업본부 경영부문장 등을 거쳤다.
강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 후보에 오른 여인표 HD현대중공업 STX중공업 인수추진담당 상무 선임 안건도 원안대로 승인했다. 또 사외이사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 후보와 이사철 법무법인 신세기 대표변호사 후보, 기타비상무이사 최원준 후보 선임 안건도 원안대로 승인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하는 기업결합 신고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약 813억원을 투자해 STX중공업의 주식 35.0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8월 공정위에 기업결합 심사를 요청했다. 공정위는 11개월에 가까운 검토를 거쳐 양사 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앞으로 3년 동안 경쟁사가 부품 공급에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선박용 엔진과 부품을 공급하는 STX중공업을 품에 안은 HD현대는 글로벌 선박엔진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친환경 엔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다지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은 크랭크샤프트 생산 기술과 일원화된 터보차저 생산체계를 보유했다.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선박 엔진 시장 글로벌 1위인 HD현대중공업과의 시너지 효과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최근 5년 기준 HD현대중공업은 35%의 점유율로 선두에 있으며 중국 국영조선공사(CSSC)가 그 뒤를 이어왔다. 한화엔진과 STX중공업의 점유율은 각각 13%, 2% 수준이다.
HD현대는 선박 엔진 생산 포트폴리오를 대형 선박 추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중공업과 중소형 선박 추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마린엔진, 발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엔진의 3사 체제로 새롭게 재편해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엔진 수요 증가에 더욱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친환경 엔진 기술은 조선산업의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핵심 동력"이라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에서 리딩기업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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