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큐텐 구영배 “지분 전부 내놓을 수 있다”

조문희 기자 2024. 7. 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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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빚은 이커머스 업체 티몬·위메프(티메프)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이번 사태 발발 이후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고개를 숙였다.

구 대표는 자신의 큐텐 지분을 모두 동원해 사태 수습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구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무위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와 함께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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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 긴급 현안질의 출석…“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자금 800억”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3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연합뉴스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빚은 이커머스 업체 티몬·위메프(티메프)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이번 사태 발발 이후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고개를 숙였다. 구 대표는 자신의 큐텐 지분을 모두 동원해 사태 수습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구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무위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와 함께 출석했다. 이번 사태가 벌어진 뒤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선 것이다.

구 대표는 '큐텐 그룹에서 동원 가능한 시재가 얼마인가'라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그룹에서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원인데, 바로 투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큐텐 지분 38%를 갖고 있고,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 대표는 "이번 사태에 피해를 입은 고객과 판매자,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저희로 인해 야기된 사태 때문에 열심히 노력해주시는 정부와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또 구 대표는 티메프 판매 정산 대금을 계열사 인수 자금 등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묻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정확한 것은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면서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할 때부터 (재무적인 문제는) 구조적으로 누적돼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사재 출연 등 자구적인 노력에 의지가 있느냐는 질의와 관련해선 "지난 2주 동안 제 지분을 담보로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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