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 소통→오해 NO' 홍명보 감독, '이강인 루머' 단칼에 차단 "처음 듣는 질문"

김가을 2024. 7. 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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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강인 루머'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

홍명보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표팀 감독에 도전하고자 결심한 이유, 대표팀의 운영과 전술적 방향에 대한 생각, 추구하고자 하는 축구 스타일 등에 대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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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신임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 신문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7.29/
29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신임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 신문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7.29/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홍명보 감독이 '이강인 루머'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

홍명보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홍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직접 준비해온 A4 용지 8장 분량의 취임사를 읽었다. 대표팀 감독에 도전하고자 결심한 이유, 대표팀의 운영과 전술적 방향에 대한 생각, 추구하고자 하는 축구 스타일 등에 대해 얘기했다.

홍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다. 그는 선수 시절 주장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다. 감독으론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이뤘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거머쥔 역사였다. 최근엔 울산 HD 감독으로 울산의 창단 첫 2연속 우승을 견인했다. '레전드' 홍 감독은 최근 벌어진 대한축구협회 사태에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앞서 지난 5개월 간 여러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 축구는 최근 몇 개월 혼돈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2월 막을 내린 카타르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의 선수단 내분설까지 터졌다.

홍 감독은 앞으로의 대표팀 운영 방향에 대해 "대표팀 운영에서는 존중, 대화, 책임과 헌신 등 세 가지 키워드가 중요하다. 앞으로 대표팀은 수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 팀을 만들어 갈 것이다. 많은 리스크는 오해나 소통 부재에서 발생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럼 없는 대화를 할 것이다. 감독인 나 역시 대표팀 내 핵심적인 정보를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공유할 생각이다. 대표팀 운영의 많은 부분을 오픈하고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은 그에 따른 책임과 헌신을 다 해야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팀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은 팀 내부에 존재하는 여러 위험 요소들을 가리곤 한다. 그러나 잠복해있던 리스크는 좋지 않은 상황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 그리고 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그렇게 되면 조직은 순식간에 무너진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각자의 이기심을 접고 작은 희생과 헌신이 모인다면 위기는 기회로 전환된다. 대표팀이라면 그렇게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나가는 상황을 축구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선취골을 넣은 이강인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11/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KT전.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이 경기장을 찾아 야구를 관람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15/

홍 감독은 일각에서 제기된 '이강인 중심의 대표팀 운영설'에 대해서도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알베르트 셀라데스 전 발렌시아 감독의 코치 부임 가능성'에 대해 "처음 듣는 질문이다. 이번에 가서 만난 분 중에 그 분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홍 감독은 최근 유럽 출장에서 손흥민 등 대표팀 선수 일부와 면담했다. 그는 "이번에 가서 면담하지 못한 선수도 많다. 그들은 어느 시점에 시간을 내서 다시 가서 그 선수들과도 면담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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