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 중단…"강릉시와 시민 결집이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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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주문진에 추진하던 폐기물매립시설 건립이 강릉시와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결국 사업을 중단했다.
그 결과 지난 4년 동안 토지매입과 환경영향평가 초안 협의 등의 사업을 추진하던 태영건설은 "강릉시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돼 폐기물매립장 건설사업을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강릉시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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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규 시장 "시민 원치 않는 일 하지 않을 것"
강원 강릉시 주문진에 추진하던 폐기물매립시설 건립이 강릉시와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결국 사업을 중단했다.
김홍규 시장은 30일 주문진문화교육센터에서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 취소 주민보고회'를 열고 "지난 29일 ㈜태영건설로부터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 중단 결정' 문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원칙은 딱 한 가지다. 시민이 원하는 일은 최선을 다해 한번 해보려고 노력할 것이고, 시민이 싫어하는 일은 시장직을 걸고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태영건설은 자회사 태영동부환경(주)를 설립해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산560 일대에 매립 면적 16만 1129㎡의 폐기물 매립시설 건설을 추진해왔다. 사업자 측은 오는 2026년부터 2050년까지 25년간 676만 6천707㎥ 규모의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 예정지 주변은 강릉을 대표하는 관광지와 뛰어난 자연환경 유산을 가진 곳으로 매립시설을 설치할 경우 각종 개발사업과 관광산업, 자연환경 등에 미치는 피해가 엄청나게 클 것이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지역주민들은 대기오염, 악취, 침출수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농업, 관광, 개발사업 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른 경제적인 피해가 예상된다며 대규모 궐기대회 등을 통해 매립장 건설을 반대했고, 강릉시의회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에 강릉시는 지난해 8월 사업자와 원주지방환경청에 각각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의견제출 시 주변 개발 계획과 관광사업 등에 미치는 악영향, 대다수 지역주민들의 반대 의사를 전달하며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이를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홍규 시장 역시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사업 초기부터 반대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해 7월에는 주문진과 연곡면민들에게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은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서한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어 최근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 KDB산업은행과 채권단협의회 등을 직접 방문해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건설 반대 입장과 지역의 반대 여론을 거듭 전달했다. 이와 함께 태영건설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사업 전면 철회를 요구하는 등 폐기물매립장 건설사업 중단을 위해 힘써왔다.
그 결과 지난 4년 동안 토지매입과 환경영향평가 초안 협의 등의 사업을 추진하던 태영건설은 "강릉시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돼 폐기물매립장 건설사업을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강릉시에 전했다.
김 시장은 "폐기물매립장 건설을 중단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강릉시와 시민이 하나로 결집해 우리 강릉을 청정하고 깨끗한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입장에서 함께 공감하고, 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만을 위하는 시정을 펼쳐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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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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