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정산자금 유용 의혹, 구영배 "사실 아냐..이커머스 다 그렇게 해"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7.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티몬, 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큐텐 측의 가용자금의 외부 유용 의혹에 대해서 여부를 파악하고 이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티메프 사태와 관련한 현안질의에서 "정부 지원금보다 셀러들에게 미정산 자금을 갚아야 한다. 사라진 1조원의 미정산 금액의 행방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금감원은 2022년 티몬, 위메프와 양해각서를 맺았다. 이 원장은 MOU 당시 "미상환 금액, 미정산 별도 관리를 해 달라고 했다"며 "추가 신규 유입 자금 관리를 해 달라 다양하게 요청했으나 건건이 하겠다 해 놓고 제대로 이행 안됐다"고 밝혔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외부 자금 유용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티몬을 인수할 당시 구조적으로 (미정산 자금 관련) 이같은 문제는 누적돼 있었다. 타회사 자금이 있다는 것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폰지사기 의혹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 모든 이커머스는 그렇게 해 왔다. 치열하게 가격경쟁하면서 프로모션으로 쓰였다"고 말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