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수해’ 연천 아미천댐 짓는다

박정열 기자 2024. 7. 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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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의 숙원사업인 아미천댐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환경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천 아미천댐을 포함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십년간 홍수피해를 입은 연천에서는 피해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한탄강 지류인 연천읍 동막리에 아미천댐 건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주민 A씨는 "그간 지속된 홍수 피해로 애를 먹었다"며 "아미천댐 건설이 확정돼 연천에서 홍수 피해 걱정 없이 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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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 선정
홍수·가뭄·미래 용수 수요 증가 대비
지난 1996년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주택 침수현장. 연천군 제공

 

연천의 숙원사업인 아미천댐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정부의 기후대응댐 후보지에 선정되면서 수해 피해를 덜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천 아미천댐을 포함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4개 댐이 건설되면 총저수용량 3억2천만t을 확보하게 되고, 댐별로는 한 번에 80∼220㎜의 비가 와도 수용할 수 있는 홍수 방어능력을 구비한다. 새롭게 공급되는 물은 연간 2억5천만t으로 220만명의 국민이 쓸 수 있다.

환경부는 극한 홍수와 가뭄, 미래 용수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자 지난해 5월부터 유역별로 홍수의 위험성과 물 부족량 등을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평가했고, 이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는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도출했다.

환경부는 “극한 가뭄이 발생하면 정상적인 생활용수 공급이 어려운 상황으로 국가 전략산업 지원에 필요한 미래 물 수요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물그릇 확대가 필요하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아미천댐은 한강권역에 속하는 다목적댐으로 총저수용량은 4천500만㎥이며 신규 건설 대상이다.

수십년간 홍수피해를 입은 연천에서는 피해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한탄강 지류인 연천읍 동막리에 아미천댐 건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1996년, 1999년, 2007년, 2011년, 2020년 등 대규모 폭우가 연천을 강타해 수많은 주택과 도로 등이 파손됐다. 최근에도 집중호우로 주택 14가구, 농경지 27㏊, 비닐하우스 5천500㎡ 등이 침수되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환경부는 다음 달부터 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재정당국 등과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한편, 연천군민들은 정부의 이번 후보지 선정을 환영했다.

주민 A씨는 “그간 지속된 홍수 피해로 애를 먹었다”며 “아미천댐 건설이 확정돼 연천에서 홍수 피해 걱정 없이 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주민 B씨는 “아미천댐이 건설되면 연천읍 동막계곡이 담수돼 포천의 산정호수보다 큰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천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연천군 관계자는 “기존에 설치된 한탄강댐, 임진강댐은 단순 홍수조절용 댐으로 지역민에게 별다른 혜택이 없다”며 “아미천댐은 다목적댐으로 큰 홍수에 대비할 수 있고 농업용수를 저장 활용할 수 있으며 댐주변 관광지로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정열 기자 pjy354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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