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정의 정'side] 최화정은 떠나고 이문세-김창완은 복귀·주현영은 새시작…대대적 전환점 맞는 방송 3사 라디오

조민정 2024. 7. 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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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SBS 라디오국으로 복귀한 김창완, MBC 아침라디오를 맡은 이문세, SBS '최파타'와 아름다운 이별을 맞은 최화정. 사진제공=SBS, MBC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최화정이 떠났고, 이문세와 김창완은 돌아왔다. 주현영, 손태진 등은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방송 3사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새로운 변화 바람을 맞이하고 있다. 오랜 기간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들과 만남을 가졌던 이들은 아름다운 이별을 하기도 하고, 다시금 라디오국으로 복귀 소식을 전한 이들은 청취자들의 반가움을 한 몸에 받았다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지난 3월 23년 간 진행했던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하차하며 많은 청취자들에 아쉬움을 안겼던 DJ 김창완이 4개월 만에 저녁 라디오로 복귀했다.

SBS 러브FM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는 하루를 열심히 살아낸 청취자들을 위한 저녁 음악 프로그램.

이와 관련, 지난 29일 김창완은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 기자간담회 자리를 통해 라디오에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라디오 하차 후 심한 분리불안에 시달렸다고 고백하기도.

김창완은 "내가 그렇게 불안한 사람인 줄 몰랐다. 분리불안이란 게 있더라. '아침창' 들으시던 청취자 분들도 못마땅해 했다. '(그만두니까) 늘상 나오는 소리겠지' 했는데 하루 이틀 지나니 정작 내가 '이런 게 분리불안 증세인가. 누구랑 떨어져 있는 거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힘들어하던 와중 '저녁바람' DJ 제안이 들어왔고, 제안에 응하고 나니 모든 일이 신나게 느껴졌다고도 말했다. 김창완은 "방송, 공연을 하며 바쁘게 지냈는데도 쉽게 치유가 안 됐다. 오히려 더 생각이 나더라. 그때(제안 받은 뒤)부터는 무슨 일을 하든 신바람이 났다"고 말했다.

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이문세 역시 지난 6월 13년 만에 라디오로 돌아왔다. 그는 MBC 표준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를 통해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과거 '별이 빛나는 밤에'와 '두 시의 데이트', '오늘아침 이문세입니다'를 통해 오랫동안 라디오 부스를 지켰던 만큼 많은 청취자들이 그의 복귀를 반가워하는 모습.

이문세는 "DJ를 하면서 받았던 사랑을 보답할 기회를 찾던 와중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금 마이크 앞에 앉게 됐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사진제공=SBS

27년 간 변함없이 한 자리에서 라디오 진행을 맡았던 '최화정의 파워타임' DJ 최화정은 아름다운 이별을 맞았다.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은 지난 5월 최화정의 하차 소식을 전하며 방송을 종료했다.

최화정은 마지막 생방송을 통해 "제게 라디오는 집 같고 가족 같은 존재였다. 진심으로 감사했다"면서 청취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어 "기분이 남다르다. 27년 6개월 동안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진행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첫 시작 순간이 운명처럼 다가왔듯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주현영이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7.19/

최화정의 빈 자리는 떠오르는 '예능 대세' 주현영이 채운다.

SBS 측은 '최화정의 파워타임' 후속 프로그램으로 '12시엔 주현영'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주현영은 2021년 웹 예능 'SNL 코리아'에서 뛰어난 예능감을 발휘하며 이름을 알렸고 2022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이후 예능, 드라마, 영화, 광고계에서 활약하며 흥행을 보장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12시엔 주현영'은 8월 5일부터 매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 방송된다.

MBN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이자 트로트 가수 손태진도 라디오 DJ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바 있다.

손태진은 지난 6월부터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라디오'를 통해 매일 오후 청취자들과 만나고 있다. 특유의 따뜻한 목소리와 재치 있는 위트로 다양한 재미를 끌어내며 나른한 오후 시간대 청취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DJ들이 떠나고, 새로운 얼굴들이 도전장을 내밀며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청취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변화가 계속되는 가운데에서도 라디오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매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여진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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