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는 다른 스타일···힐처럼 쉽게 지지 않을 것” 아직 ‘토트넘 데뷔’도 안한 양민혁, 벌써 정밀 분석 등장
토트넘에 입단한 ‘괴물 신인’ 양민혁(18)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정밀 분석한 글들이 나오고 있다.
주요 축구 통계매체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전문가 맷 헤이스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민혁을 자세하게 분석한 글을 올렸다.
토트넘은 지난 28일 양민혁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30년까지 계약기간 6년이다. 다만, 이번 여름 바로 합류하지는 않고 현 소속팀인 강원으로 임대돼 남은 K리그1 시즌을 모두 소화한 뒤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토트넘에 합류한다.
헤이스는 우선 ‘대선배’ 손흥민과의 비교를 통해 양민혁의 특징을 언급했다. 헤이스는 “빠른 스피드와 양발을 잘 쓴다는 점은 같지만, 플레이 스타일만큼은 다르다”며 “창의적인 플레이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 손흥민은 넓은 공간에서 전방으로 단숨에 달려드는 플레이를 선호하고, 양민혁은 좁은 공간에서 플레이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좋다”고 했다.
손흥민과 양민혁 모두 측면 공격수가 주 포지션이다. 특히 헤이스는 양민혁을 두고 현대 축구에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헤이스는 “양민혁은 좌우 측면에 국한되지 않고 중앙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현대적 윙어’다”라며 “빠른 발과 적절하게 상대 뒷공간을 침투해 볼을 받으려 움직이는 등 다양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좋은 점만 늘어놓은 것은 아니었다. 헤이스는 172㎝·62㎏의 다소 왜소한 체구인 양민혁이 고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헤이스는 “양민혁의 공격 성공률은 왜소한 체구, 부족한 상체 힘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수비수가 양민혁을 따라잡거나 움직일 공간을 지키고 있으면 공을 뺏기는 경우가 많다. 양민혁이 넘어지면서 패스도 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확실히 피지컬적인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브리안 힐과는 다르다. 그는 자신의 신체조건을 더 활용할 수 있다. 힐처럼 쉽게 상대에게 지지 않는다”며 양민혁이 단점도 곧 보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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