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K-의료 무너질 위기…풍전등화 상황 정치권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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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수십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만든 K-의료가 와르르 무너져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정치권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는 이탈한 전공의를 사직 처리하고 추가 모집을 통해 종합병원의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빅5 병원조차 지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써 내년 초까지 의료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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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수십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만든 K-의료가 와르르 무너져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정치권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는 이탈한 전공의를 사직 처리하고 추가 모집을 통해 종합병원의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빅5 병원조차 지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써 내년 초까지 의료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올해 의사 국가시험에 의대생의 90% 정도가 응시하지 않았다"며 "매년 배출돼야 하는 3000명의 의사 중 90%가 사라질 위기를 맞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현 상황이 결국 지역의료와 필수의료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사가 새로 공급되지 않으면 인턴이 없어 기존 의사들의 업무가 과중되고 공중보건의가 줄어 지역의료가 마비되며 군의관도 부족해진다고 했다.
안 의원은 "그럼에도 정부는 여전히 시간 끌기와 동문서답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고 의대생과 전공의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병원을 지키던 전문의와 교수들은 사직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정부에서는 의대생이 수업을 거부하면 학사 일정을 미뤄주고 의사시험을 거부하면 시험을 추가로 잡겠다고 한다.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으면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 구조를 바꾼다고 한다. 하지만 전공의가 없으면 전문의가 생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런 땜질식 처방으로는 의료대란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기 때문에 정부도, 의료계도 의료시스템 붕괴만은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정치권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게 안 의원의 지론이다.
안 의원은 "아플 때 치료받는 건강권과 의료권은 국민의 기본권이자 무엇보다 중요한 민생 현안"이라며 "의료계는 현재 상태를 '백척간두', '풍전등화'라고 표현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이 문제에 대해서만은 정쟁을 벌일 이유가 없다"며 "촌각을 다투는 만큼 조속히 의료대란 해결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빅5 병원들은 오는 31일까지 전공의 하반기 모집을 하지만 기준 지원자가 거의 없어 채용에 차질이 예상된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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