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해리스와 경쟁 '부담' 인정…"엉뚱한 펀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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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붙게 된다면 경쟁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비공개적으로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더군다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밴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정했을 터인데, 해리스 부통령과의 대결을 앞두고 부통령 후보를 교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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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붙게 된다면 경쟁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비공개적으로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지난 27일 미네소타주(州) 골든 밸리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와 관련해 "우리는 정치적으로 약간 엉뚱한 펀치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쁜 소식은 카멀라 해리스는 조 바이든과 같은 부담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카멀라는 훨씬 젊고, 조 바이든과 같은 형식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밴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한 다음 날인 지난 22일에는 해리스 부통령과 경쟁하든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하든 큰 차이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이와 상반된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밴스 의원은 당시 "정치적 계산은 전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조 바이든의 개방 국경, 카멀라 해리스의 개방 국경에 맞섰다. 카멀라 해리스는 조 바이든이 오랫동안 정신적으로 무능하다는 게 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밴스 의원은 과거 여성 비하 및 인종차별 발언이 재조명되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더군다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밴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정했을 터인데, 해리스 부통령과의 대결을 앞두고 부통령 후보를 교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28일(현지시간)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밴스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변덕스럽고 극단적인 것 같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쯤 머리를 긁적이며 내가 왜 이 사람을 뽑았을까 궁금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선택(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은 민주당엔 가장 좋은 선택 중 하나이며 공화당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나쁜 선택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우려에 대해 밴스 의원의 대변인 윌 마틴은 성명을 통해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를 앞서고 있으며, 유권자들은 그의 약하고 실패했으며 위험할 정도로 진보적인 의제를 알게 됐다"며 "그의 극좌적 사상은 특히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과 같이 이번 선거를 결정할 주요 경합 주에서 조 바이든보다 더 위험하다"고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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