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같은 이색 피서지 제주 만장굴 내년 여름까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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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피서지로 꼽히는 제주 천연동굴 '만장굴'이 내년 가을께나 다시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세계자연유산이자 유명 관광지인 만장굴이 탐방로 등 내부 공사로 인해 내년 가을께나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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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 이어 정비 공사로 내년 가을께나 관람 가능할 듯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이색 피서지로 꼽히는 제주 천연동굴 '만장굴'이 내년 가을께나 다시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세계자연유산이자 유명 관광지인 만장굴이 탐방로 등 내부 공사로 인해 내년 가을께나 문을 연다.
만장굴은 지난해 1월·12월 낙석 사고가 잇따르자 정비와 함께 추가 낙석 예방을 위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출입이 금지됐다.
세계유산본부 조사에서는 겨울철 동굴 내부 온도 변화에 취약한 입구 부분에서 결빙이 풀리면서 낙석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는 낙석 현상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장굴은 여름철 서늘한 기온으로 인해 해수욕장 못지않은 이색 피서지로 인기를 끌었다.
최고 체감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바깥 날씨와는 달리 만장굴 안은 땅속 깊은 곳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동굴 안은 12∼13도로 늦가을에서 초겨울 기온을 보인다.
탐방객들은 준비해 간 외투를 입고서야 내부 관람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출입 금지 전에는 매년 여름철에만 20만명 안팎의 관람객이 찾아 이색 피서를 즐겼다.
제주도민 홍모(36)씨는 "예전 외부가 아무리 무더워도 동굴 내부는 시원하다 못해 냉장고 안에 들어온 것처럼 오싹했던 기억이 난다. 동굴을 나와서도 추운 기운이 남아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정도였는데, 올여름에는 문을 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만장굴은 길이가 약 7.4㎞로, 주 통로는 폭이 18m, 높이가 23m에 이르는 세계에서도 규모가 큰 편에 드는 동굴이다.
탐방은 1㎞까지만 가능하다.
만장굴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하나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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