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진짜 밸류업 하자”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 추진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코리아 부스터’ 발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김남근 의원이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우리 기업이 제대로 평가받도록 하는 내용의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여 기업 가치 회복에 나서는 방안이 담긴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의 한계를 뛰어넘는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실현할 수 있는 진정한 주식가치 회복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은 후진적인 우리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혁하고 기업 경영과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의장은 5대 주요 과제로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전체 주주로 확대 △독립 이사 선임 의무화 △감사위원인 이사 분리 선출 단계적 확대 △대기업 집중투표제 활성화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도입 의무화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의 최우선 과제는 기업 내부 투명성을 높여서 1인 지배의 후진적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극소수의 대주주가 아닌, 다수 소액주주의 이익을 챙기는 진짜 밸류업, 진짜 부스트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오는 8월 당의 새 지도부가 선출된 뒤 금융투자 소득세 유예 등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는 “금투세가 예정대로 시행되어야 한다는 건 당내에도 컨센서스(공감대)가 있다. 다만 시행과정에서 국민의 우려가 있어서 그런 우려를 어떻게 해소해나갈 것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면 지도부 방침이나 의중을 감안해 당내 총의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