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수놓은 '앙팡 테리블'…16세 韓 반효진·14세 日 요시자와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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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 테리블(Enfant Terrible)'이라는 말은 '무서운 아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장 콕토의 소설 제목에서 유래했다.
2007년 9월생인 반효진은 16세 10개월의 나이로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 역대 하계 올림픽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을 썼다.
역대 최연소 기록은 미국의 다이빙 선수 마조리 게스트링으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당시 13세 268일의 나이에 금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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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보드는 수상자 평균 15세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앙팡 테리블(Enfant Terrible)'이라는 말은 '무서운 아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장 콕토의 소설 제목에서 유래했다. 한국에서는 과거 수원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큰 인기를 끈 고종수의 별명으로 팬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무서운 10대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아직 대회 초반이지만 어린 선수들이 패기를 앞세워 금빛 낭보를 알리며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한국 사격 공기소총 여자 1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반효진은, 적어도 현재까지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다.
2007년 9월생인 반효진은 16세 10개월의 나이로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 역대 하계 올림픽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양궁 종목에 참가했던 윤영숙(17세)이었다. 윤영숙은 당시 여자 단체전 금메달 멤버다.
반효진은 대한민국의 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빨리 한국에 돌아가서 피자, 떡볶이, 마라탕을 먹고 싶다"는 풋풋하고도 통통 튀는 소감을 남긴 고교 2년생 막내 궁사가 '큰일'을 해냈다.
이웃 국가인 일본에서도 이번 대회에서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2009년생으로 올해 만 14세 10개월에 불과한 요시자와 코코가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 종목은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의 나이 평균이 15세에 불과해 화제를 모았다.
요시자와는 종합 272.75점을 얻으며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리즈 아카마(15·일본)가 265.95점으로 은메달을, 하이사 레알(브라질·16)이 253.37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대 올림픽 최연소인 '평균 연령 15세'의 시상식이 펼쳐졌다.
도쿄 때 처음 채택된 스케이트보드 종목에는 유독 어린 선수들이 많이 참가한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일본의 니시야 모미지(16)가 당시 13세 330일의 나이로 금메달리스트가 돼 일본 역대 최연소 금메달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역대 최연소 기록은 미국의 다이빙 선수 마조리 게스트링으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당시 13세 268일의 나이에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깜짝 금메달을 명중시킨 오예진(IBK기업은행)도 2005년 5월생으로 아직 10대다. 지난해 고교 무대를 평정했던 그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을 획득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수영 여자 400m 개인혼영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서머 매킨토시(캐나다)도 2006년생이다. 매킨토시는 28일 수영 여자 400m 자유형에서 은메달, 개인혼영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하며 '10대의 힘'을 보여줬다.
2007년 2월생인 미국의 수영선수 토마스 하일먼도 주목할 만한 10대 선수다. 그는 15세의 나이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했던 '황제' 마이클 펠프스 이후 최연소로 미국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하일먼은 지난달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고 이번 대회에서 접영 200m와 100m에 출전한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여자 다이빙 10m 플랫폼에서 14세로 금메달을 따냈던 중국의 취안훙찬도 2007년 3월생에 불과하다. 취안훙찬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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