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2. “우리 집 탄소배출량 몇 등?”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직접 사용해보니…

이나경 기자 2024. 7. 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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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2024년에도 어김없이 '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박재현 아주대 탄소제로에너지센터 교수는 "사람들은 에너지 사용량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비교적 느끼지 않지만, 반대로 탄소 배출량을 확인했을 때는 상당한 죄책감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라며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앱의 경쟁 심리적 효과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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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 내가 Green팀. 왼쪽부터 김민주(20), 김소연(20), 신승엽(24), 장효주(22), 최보천(22)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2024년에도 어김없이 ‘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두번째 소개 팀은 김민주(20), 김소연(20), 신승엽(24), 장효주(22), 최보천(22) 학생으로 구성된 ‘내가 Green’이다. 이들은 시민이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가구별 아파트의 탄소 배출량, 순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시스템을 체험하며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하 ‘내가 Green’ 팀이 작성한 글.

내가GREEN 팀이 확인한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상세 기능. 2024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 ‘내가 Green’팀 제공

우리 집의 ‘성적표’를 확인해 마치 달리기 경기처럼 등수를 올리는 재미와 흥미로움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있다. 수원시와 아주대 협력의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은 일상의 절약을 통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탄소배출 감축에 나서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민은 실시간으로 가구별 전기·가스·수도·난방·온수의 에너지 사용량, 탄소 배출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단지 내 우리 집의 탄소 배출량 순위’라는 차별점을 통해 ‘우리집 성적표’를 확인하며 단지 내 입주민 간 경쟁이라는 독특함을 갖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배출 감축은 전 세계가 함께하는 ‘조별 과제’와 같다. 기후변화 분야 전문기구인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모든 국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만큼을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수원시는 2050 탄소중립 프로젝트 내 건물 분야에서 ‘제로 에너지 건물 확대’, ‘노후건물 리모델링’,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사업 등을 시행 중이다.

■ 비상! 뜨거워지는 지구 식히기 위해 “건물에 주목”

지난 2022년 당시 수원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553만t이었으며, 이 중 건물 분야가 369만t으로 전체 배출량의 66%를 차지했다. 이는 거주지에서의 에너지 사용을 포함하는 수치이다. 코로나19 기간 사회적 활동의 위축으로 대부분의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했으나 반면 가정 부문에서는 오히려 배출량이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 내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에너지 사용량이 곧 탄소 배출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각 가정에서의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및 사용은 건물 분야 전체의 탄소 배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결국 탄소 중립을 향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다.

■ 시민 참여를 위한 당근은 ‘경쟁’과 ‘이벤트’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은 경쟁 심리를 이용해 탄소 감축에 힘쓰고 있다. 주거 단지 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그 순위를 공개함으로써 입주민 간 경쟁을 유도하며 궁극적으로는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방식은 단지 내에서 실제 탄소 감축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해당 앱을 개발한 아주대 탄소제로에너지센터의 박재현 교수는 “사람들은 에너지 사용량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비교적 느끼지 않지만, 반대로 탄소 배출량을 확인했을 때는 상당한 죄책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며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앱의 경쟁심리 효과를 밝혔다.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2~4월 아파트 3개 단지(2천여 가구)가 참여했던 1단계 시범 사업의 결과, 참여 가정의 전력 사용량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15% 절감했다. 감축 효과는 1가구당 약 3만 3천 원 절약에 해당한다. 사업은 현재 공동주택 64개 단지가 참여 신청하여 진행 중이며, 해당 효과를 토대로 사업의 성공적인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민간 기업도 해당 사업에 참여하며 시민들의 탄소중립 행동 실천 독려에 동참하고 있다. 수원시는 롯데백화점 수원점 등 기업과 협력해 시민 참여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경품 제공 등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는 다양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내가GREEN 팀이 확인한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상세 기능. 2024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 ‘내가 Green’팀 제공

■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어디까지 왔나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앱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내가Green’팀이 시범형 접속을 진행했다. 그 결과 메인 화면에서 매월 ‘탄소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해당 기능 이외에도 전력, 수도, 가스, 난방 및 온수 사용량을 카테고리별 그래프로 제공해 ‘나의 값’과 ‘다른 주민의 평균’ 비교 분석이 가능한 기능을 제공한다. 나아가 앱 하단의 ‘나의 위치 확인’ 기능을 통해 단지 내 우리 집 탄소 배출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순위 비교를 통해 사용자의 탄소 감축을 효율적으로 유도한다는 효과를 지닌다.

박재현 교수는 “단순히 에너지 사용량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여 보여주는 앱은 ‘우리 집 탄소 모니터링’이 유일하다”라며 해당 앱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또한 “자기 위치 등수 평가를 통한 참여 유도는 앱의 효율성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이용에 보완이 필요하기도 하다.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아직 앱은 ‘사용 활성화’ 단계에 머무르고 있었다. 아주대 탄소제로에너지센터 담당자에 따르면 현재 공동주택별 신청 여부에 따라 일부 주택에서는 앱이 활성화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초록빛 도시, 시민과 함께 나아갈 길

일상에서의 절약을 통한 시민의 노력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앱은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시민과 기업이 동참할 수 있도록 참여를 독려해 앱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방안이 될 수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독려를 위한 홍보, 그리고 기업의 뒷받침이 수원시 탄소 중립 정책의 세 가지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탄소 중립을 향한 이러한 노력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며, 시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이 그 성공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다.  글·사진=기아 AutoLand 화성·초록우산 2024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 ‘내가 Green’팀 / 정리=이나경기자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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