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섬과 공원에도 치킨·피자 '드론'으로 배송한다

섬 32곳·공원 17곳·부산항만 1곳, 생필품·구급용품 등 '드론 배송' 시작
국토부 "배달음식 비롯 심장제세동기·구급용품 등 배송품목 다양화 노력"

K-드론 배송 상용화 표준모델. 국토교통부

8월부터 전국의 섬 32곳, 공원 17곳, 부산항만 1곳에서 드론을 통한 식품·생필품을 비롯해 구급용품 등 배송 서비스가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국토부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선정된 1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K-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드론 배송이 이뤄지는 섬 지역은 △충남 서산 고파도, 우도, 분점도, 벌천포, 호리항 등 5곳 △제주 가파도, 비양도, 마라도 등 3곳 △전남 여수 금오도, 송도, 대횡간도, 소횡간도, 대두라도, 소두라도, 상화도, 하화도, 제도 등 9곳 △인천 덕적도, 소야도, 대이작도, 자월도 등 4곳 △경남 통영 용호도, 죽도, 좌도, 비산도, 저도, 송도, 학림도, 만지도, 연대도, 상노대도, 하노대도 등 11곳이다.

공원지역은 △경기 포천 산정호수, 청성역사공원 △경북 김천 직지사 관광단지, 율곡동 산업단지 △경북 울주 작천정, 진하해수욕장 △전북 남원 운봉읍 시내 △경기 양주 옥정호수공원, 장흥휴양림 △경기 성남 탄천, 중앙공원 △충남 공주 산성시장, 공주휴양림, 중앙소방학교 △경남 창원 북면수변 생태계공원, 대원 레포츠공원, 만날근린공원 등이다.

또 부산항 선박 계류·정박장인 묘박지와 조도방파제 일대에서도 드론 서비스가 이뤄진다.

앞서 제주에서는 지난 19일부터 드론 배송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공주, 김천, 포천, 여수, 성남, 양주, 창원, 울주, 통영에서 서비스가 시작된다. 오는 9월부터는 서산, 남원, 인천, 부산으로 확대된다.

주요 배송 품목은 치킨·피자 등 배달 음식과 생활용품으로, 3㎏ 이하 물품이다.

일부 섬 지역에서는 주민이 생산한 수산물이 육지로 '역배송'될 예정이다.

공원 지역에서는 지역 특산품이, 항만 지역에서는 선박용품도 배송한다.

K-드론배송 상용화 사업 지역. 국토교통부

이와 함께 드론 배송 실시지역에는 심장 제세동기와 구급상자를 배치해 응급 환자를 위해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대기업은 드론을 이용해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정수기 용품 등 자사 제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어서 향후 배송 품목이 더 다양해질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다른 지자체들과도 협력해 드론 배송 지역을 확대하고, 드론 배송이 안전하고 편리한 새 배송체계로 자리 잡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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